1919 :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
박찬승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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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기


다산북스 서평단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때,


따듯한 느낌의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신청을 하였습니다.


<미라클 모닝> 같은 표지인데, 우리에게 강렬한 한 해 였던 <1919>라는 제목이 무엇인가 울컥하게 만들었어요.


'대한민국의 첫번째 봄' 이라는 부제도 좋았습니다.



2. 구성


태양이 떠오르는 듯한 겉표지와는 다르게 속표지는 회색으로 가득합니다.

아침이 오기 전 가장 어두운 새벽을 표현한 거 같아요.


책 중간중간에 내용과 관련된 흑백사진이 있어요.표도 있고요. 역사 교과서 같아서 좋았습니다. 


부록으로 독립선언서도 실려있습니다. 




3. 문구


[어떤 사람은 3.1운동을 이끈 민족대표들이 그저 낮술이나 마신 뒤 자수했으며, -9쪽-]

작년인가요. 언젠가 크게 논란이 되었던 사건을 말씀하신게 아닌가 싶어요. 그 논란 때문에 이 책을 쓰셨구나_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좋은 때가 왔기에, 그에 맞는 적절한 시도를 한 것뿐이다. -23쪽-]

마음이 아팠습니다.

가족도, 사랑하는 사람도 있었을텐데.

불나방처럼 순간적으로 소모될 줄 잘 알면서도 뛰어든 조상님들의 마음씀씀이가요.


[우리는 105인 사건 때 한 차례씩 죽었다가 살아나온 목숨이므로, 그때 죽은 셈치고 다시 나라를 위해 일하자. -111쪽-]

보통 사람들이라면, 죽었다 살아났으니 다시는 가담을 안할텐데요.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와요.


[모든 일이란 실행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네. -129쪽-]

시작이 반이니까요.


[손수레가 거리로 나섰을 때에는 마침 정전이 되어 캄캄했고, 그 덕분에 안국동과 재동의 경찰파출소 앞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다. -175쪽-]

하늘이 도운다는 게 이런거 아닐까요?


[같은 땅 위에서 똑같이 망국을 맞고 식민지 지배를 받는 처지였지만, 이왕가와 일반 민중이 처한 삶과 입장은 이렇게 달랐다. -207쪽-]

이래서 우리나라가 '제국'이 아닌 '민국'입니다.


[조선총독부 고등법원 검사국은 이곳의 시위를 의주 옥상면 이위, 수안군 수안면 시위와 함께 묶어서, 민족대표 33인을 내란 교사죄로 엮으려 했으나 고등법원의 반대로 결국 실패한다. -275쪽-]

삼권분립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결국 한국인에게 남은 길은 하나였다. 스스로의 힘으로, 또 장기적인 싸움으로 독립을 쟁취하는 것이다. -283쪽]

'결국'이 아니라, '처음부터'였어야 하지 않을까요?

스스로의 힘이 없는데 누가 자신의 이득도 없이 거저주려고 할까요?


[이처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19년 4월 임시헌장에서 민주공화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세계사적으로 볼 때에도 선구적인 것이다. -332쪽-]

당연하게 여겼던 우리 헌법 1조에 대해 새삼 자부심을 느꼈어요.


[분명 절망적인 시대였지만, 동시에 처음으로 희망을 품을 수 있었던 시기이기도 했다. -344쪽-]

역설의 기쁨이라고 해야할까요. 새벽이 가장 어두워지면 태양이 뜬다고 하니까요.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3.1운동 과정에서 이미 '독립'이라는 운동의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했고, 또 그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다. -347쪽-]

나라가 뭘까요.

자신을 희생하신 조상님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자유롭게 평안하게 살 수 있다는 걸 느껴요.

조상님들의 희생으로 그 손녀대인 제가 이렇게 잘 살고 있어요.


[조선은 항상 우리 민족의 조선이었고, 한 번도 통일된 국가를 잃고 이민족의 실질적 지배를 받은 적이 없다. -359쪽-]

우리가 뭉치면 강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이라는 것은 이제는 우리 문화와 정신의 계승으로 보아야 될 거 같아요.



4. 느낌


처음엔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많이 울줄 알았는데요, 객관적인 내용이라 그냥 죽죽 읽었습니다.

물론, 객관적 사실조차 너무 아파서 울컥한 부분도 있어요.


1919년에 활동하신 분들의 이름과 시간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찬란하고도 불꽃같던 순간도 다 이렇게 기록으로 남아있구나 싶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익명인'이라는 글자는 마음이 아팠어요.


1919년의 객관적의 사실을 나열해 놓은 책이라, 백과사전 같기도 하지만. 백과사전이라기엔 무언가 부족합니다.

역사교과서의 1919년 부분이라면 맞을거 같아요.

더 심도있는 1919년의 연구를 위한 초석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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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에서 책을 지원받아 글을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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