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 관계 편 - 아이와 엄마가 함께 행복해지는 감동 부모 수업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인젠리 지음, 김락준 옮김 / 다산에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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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신청하게 된 건,

아직은 조카도 없지만, 언젠가 생길 내 아이를 위해 미리 공부한다는 마음 절반과

엄마가 나를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나를 대하고, 그게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싶은 마음이 절반이었다.


책 표지의 그림과 색감이 따뜻해서 마음까지 훈훈해졌다.


이 책은 작가님이 받은 이메일과 답신을 모아 놓은 책이다.


책의 본문 내용 뿐만 아니라, 맨 앞부분의 '추천사'도 좋았다. 추천사를 읽고, 나는 아이를 키워본 적은 없지만, 아이를 존중하는게 그렇게 어렵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는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니까.


작가님의 자상한 말투가 친절하게 느껴졌다.


각 장마다 시작 전에 있는 요약글이 좋았다. 이번 장에서는 어떤 내용과 관련된 글들이 있을지 예측할 수도 있고, 호기심도 만들어 주었다.

또한 각 장 앞에 있는 그림도 좋았다. 곰돌이 한 마리가 곰돌이를 다독이는 그림인데, 작가님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을 다독다독해 주시는거 같았다.


책 본문 구성을 보면, 중요부분은 두꺼운 글씨와 따뜻한 느낌의 연분홍색 현광펜 처리가 되어 있어서, 한 눈에 딱딱 들어오도록 되어 있다.


또, 질문으로 주제를 먼저 보여준다. 그래서 해당 글 내용을 조금 더 명확하게 파악하고 읽을 수 있었다. 이러한 것은 답변 부분도 마찬가지였다.


한가지 질문이 끝나면 다홍빛깔의 글씨와 점선 밑줄로 강조까지 된 마무리 요약 부분이 한번 더 나온다. 그래서 해당 내용을 다시한 번 되새김질 해서 좋았다.


한 장이 끝나면 분홍색 바탕의 s.o.s 모음집이 나온다.

이 부분은 짧지만 구체적인 지침이 있어서 좋다.


이렇게 보면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다섯번이나 강조가 되어있다. 여기에서 아이와 엄마를 걱정하는 작가님의 진심이 느껴졌다.


또한, 책 중간에 '옮긴이'로 표시된 친절한 각주설명이 좋았다. 특이나, 각주가 책 아래나 뒤에 있지 않고 단어 바로 옆에 있어서 더 좋았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책의 맨 앞에 목차와 별개로 맨 뒤는에 '찾아보기'가 있어서 실용서로도 좋았다. 


책 분위기을 보면,

고민 있는 부모님의 질문에 팩트폭행과 뼈때리기을 하신다. 하지만 질문을 한 사람이 분노하지 않고 아이한테 잘 하도록 하기 위해서인지 책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다정다감하다.


엄마들 질문이 많지만, 아빠들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육아는 엄마 혼자 하는게 아니니까.

아빠나 할아버지의 질문내용도 있는데, 다양한 관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육아의 고민들을 작가님이 들어주시고 해결해 주신다. 


이 책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아이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인간관계에 써먹으면 좋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아이도 한 사람의 인격체니까, 널리 보면 동일한게 맞다.


부부사이에 문제가 있으면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니까 부부사이가 가족관계에서 최우선이란다.

그러므로 가정의 중심은 역시 부부이다.

가족이 부정적이면, 아이도 부정적이 된다.

아이를 대하는 것과 배우자를 대하는 것은 동일하다.

평등한 가족관계는 행복한 아이를 키우기 위한 밑바탕인 것이다.


직업정신이나 기준을 가정에, 특히 아이에게 적용하면 안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서로는 완전히 다른 공간의 일이므로.

직업은 생계수단이자 자아실현의 수단이지만,

가정은 울타리이자 사랑이자 휴식처이기 때문인거 같다.

자녀건 본인이건,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 자연스러움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진정한 행복이 올 테니까.


강요는 절대 사랑이 아니다.

아이를 믿고 어른과 같이 독립된 인격체로서 자유를 주되,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같이하라 하신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에게 진실만을 말해줘야 한다 하신다. 아이는 순백의 존재니까.


아이가 싫어하는 걸 '놀이'라는 이름으로 하면 안된다.

나도 어렸을때 친척언니오빠들이 단체로 '너 주어웠다'고 내가 울을 때까지 반복해서 놀렸던 기억이 있다.

친척언니오빠들은 놀아준다 생각했겠지만, 나는 지금까지도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11쪽 [아이가 시험을 잘봐도 상을 주지 않고, 강물을 분홍색으로 색칠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처럼요] 에서 엄마가 생각났다. 우리 엄마가 딱 이러셨으니까. 지금도 그러시다.

엄마도 내가 태어날때 육아 백과사전을 사서 보시면서 나를 키우셨다고 하셨는데,

거대한 중국에서 이렇게 아이를 존중하는 좋은 육아법이 널리 퍼지고,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지금의 중국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될꺼 같다.


그런데,

어른도 아이였을 때가 있었는데, 왜 아이의 마음을 모를까?

나도 내가 어렸을 때가 기억이 나는데, 아이를 낳으면 기억이 안날까?

자신이 잘못된 육아방법 밑에서 자랐다면, 이런 육아지침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 내 가정을 위해서도. 그리고 '나'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도.

'내'가 무엇에 상처받았는지 알 수 있고, 알아야 극복할 수 있으니까. 


작가님 자신의 육아상 잘못과 남편하고 있었던 교육관 차이도 상세하게 써 주셔서 책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

작가님 뿐만 아니라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그사실에 너무 얽매이면 악영향의 챗바퀴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실수는 실수고 철저지 반성한 뒤에 미래로 나아가야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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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에서 책을 지원받아 글을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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