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아프다면.

담백하게 산다는 것 -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0월

처음, '양장본'책을 받아보았을 때 "참 독특하다."라고 느꼈다.

내가 알고 있는 양장본이란 예쁜 겉표지와 무던한 속표지가 있는 책이었는데,

이 책은 양장본인데도 겉표지 없이 딱딱한 속표지에 바로 인쇄가 되어 있었다.

초지일관으로 표지도 담백하고, 제목도 담백하고, 내용도 담백하고, 어투도 담백하다.

담백하다는게, '밍밍하다는'게 아니라, '간이 살짝 된 정갈한 한정식'같다는 말이다.

쉬운 예시가 많아서 이해하기도 좋았고,

작가님도 살면서 실수하신 일, 대처못한 일도 기재되어 있어서 좋았다.

전문가인 작가님이시라면, 살면서 실수하더라도 그때그때 잘 대처하실 줄 알았는데,

뭔가 '나'같이 '버벅버벅'이시는 작가님의 일화를 보면서 '나만 이러는게 아니구나'라는 위로를 받았다.

인간관계.

어릴 땐 모두 다 같이 친하게 잘 지내는게 너무나 좋았다.

싫은 사람은 잘라내면 되고 나랑 잘 맞는 좋은 사람들과 같이 가기만 하면 되니까 너무도 즐겁고 신났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인간관계의 진실한 무게에 짓눌리며,

모든 사람과 연락을 다 끊고 사는게 제일 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종종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다시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나는 사람들을 정말 좋아하고, 인간관계 속에서 웃을 때 즐겁다는 걸.

누가 잘못했든 이미 깨져버린 인간관계는, 그것 자체로 나에게 큰 인간관계의 기술을 알려준다는 걸.

그러니까 나는 나답게 내가 결정하는 내 인생을 살면 족하고,

내 주위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서로 즐겁게 살아야 된다는 것.

그게 진정한 의미의 승리관계(win-win)라는 것.

당신도 인간관계에 힘들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힘내길. 사람은 다 똑같으니.

https://www.instagram.com/p/BpbuHD7gBNt/

-다산북스에서 책을 지원받아 글을 남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