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병자호란 - 하 - 격변하는 동아시아, 길 잃은 조선 만화 병자호란
정재홍 지음, 한명기 원작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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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볍게란, 책에 대한 마음이 부담없이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뜻이야.


참고로, 나는 정식 발매된 이 책을 읽을게 아니야. 창비에서 .지원받은 흑백으로 가제본된 책을 읽었어.

그래서 이 독서기록은 정식 발매본과 다를 수 있어.



이 기록을 쓰려고, [만화병자호란-상]을 사서 봤어. 평소의 나라면, 만화로 된 것 보다는 일반적으로 서술된 [병자호란]책을 샀을꺼야. 그래도 상권을 읽어야 하권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았어.


솔직히 상권을 처음 몇 쪽을 읽고 든 생각은 '..괜히 샀다'였어. 그림체도 학습만화 그림체에다가 처음부터 광해군에 대한 부정적인 서술이 가득했거든. 거기다 내가 생각하는 조선 최악의 임금인 인조가 구국의 영웅같이 그려져 있어서. 솔직히 첫 인상은 별로였어.


사실 그렇잖아, 첫 인상을 바꾸긴 힘들다는거.


그런데, [만화병자호란-상권]을 다 읽어갈때쯤에는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어. 책을 짧은 시간안에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책의 속 내용은 자세하고 알차더라구.


그 후에 [만화병자호란-하권]을 봤어.


상권을 구매하지 않았다면, 이 책이 원래는 컬러였다는 사실도 몰랐을거야. 그래도 종이질도 좋은 걸로 제본해 주셔서 비오는 날 밖에 이용하면서 읽었어도 책이 그리많이 너덜너덜해지지는 않았어.


이 책도 상권처럼 참 좋더라. 상권하고 같이 읽으면, 병자호란이 발생하게 된 이전의 대외-대내관계부터 그것을 본 현재의 우리가 나아갈 길까지 제시해주고 있어.


몇 가지 아쉬운건,


하권에 삼배구고두례 하는 장면에서, [남색 융의를 입었다]고 설명되어 있어. 영화 [남한산성]에서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인조편]에 나오는 그 남색 융의겠지. 왜, 그 선비옷 비슷했던거 있잖아.

그런데 이 책에서는 흑백이라 색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용포를 입고 있는 인조가 그려져있더라구. 인조 머리장식도 갓이 아니라 익선관만 벗은 모습이었어. 그래서 예전에 봤던 여러 매체들에서 나온 인조 모습과 이 만화에 그려진 인조 모습이 충돌되더라구.


더하자면, 병자호란의 원인을 설명하면서 광해에 대해 나오는데, 광해가 왜 폐모살제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설명하지 않고 단순하게 폐모살제를 했다.라고만 나오는 반면,

병자호란 후에 인조가 후궁들에게 둘러쌓여 허랑방탕하게 국정운영한거나, 소용 조씨의 폐단을 키운건 그리 나오지 않더라구.

병자호란을 겪었으면 정신을 차려야 될텐데, 그런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인조라서 더 나쁜 왕으로 기억되는 거잖아.

물론, 병자호란에 대해서는 '권력유지에 정신이 팔린' 결과라고 정확하게 기술하시지만, 그 후 모습도 개차반이었던게 문제인건데.


이런 두 가지를 빼면 정말 좋은 책이야.


하나하나 자세히 그려지고 기술되어 있는 것도 좋았어. 거기다 (내가 읽은 건 흑백이지만) 모두 컬러구.


병자호란이 궁금하다면, 자세히 알고싶다면, 휴가철에 이동 시간이 심심하다면 추천할께.


진중한 내용을 가볍게 볼 수 있어.







https://www.instagram.com/p/BlzjDLogysU/?hl=ko&taken-by=archeonel






-창비에서 책을 지원받아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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