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신년 다이어리 같은 예쁜 책 속에는, 너무나 마음 아픈 일기가 써져 있었어.
그 이야기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소설이 아니야.

내가 느꼈던 것, 그리고 내가 들었던 것.

많은 이야기들이 써져 있는 만큼, 나와 또 다른 나인 다른 이들이 이렇게 많이 아팠구나_를 알았어.

이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의 말하는 이들은 모두 ‘여성‘이야.
하지만, 그녀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이자 ‘사회‘이지.
슬프게도, 그녀들을 버티게 하는 갓도 ‘사람‘이야.


10년 넘게 데모를 하고 있어.
갑작스럽게 생긴 빚은 1억이 넘었고.
빚 때문에 현관문조차 열지 못하고, 아이의 입을 막아야 하는 엄마야.
그런 엄마를, 아내를.
남편은 반차까지 써서 지하철역부터 집까지 뛰어와.
아이를 봐 줄테니 집회에 참가하라고. 늦게 오라고.

그녀가 그녀의 신념을 위해 싸우고 버틸 수 있는 건,
그렇게 자신을 믿어주는 남편 덕분일꺼야.


이 책은 말해.
아픈 우리는 연대해야 한다고.
거창한 연대가 아니라,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이끌어주고 도와주고 도움받는.
그런 연대.

단순히 아픈 이야기만 늘어놓은 책이 아니야.
나도 이 책을 읽고 정말 많이 아프고 공감했어.
그리고 연대의 중요성을 깨달았어.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잖아. 모두가 이어져 있는걸.



나도 그녀들도 또는 그들도
아프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이유로 아프다면.
세상이 미쳐서 그래.

그러니까 아프지마. 아프다고 자신을 탓하지 마.

일분 일초가 지날수록, 과거의 세상보다 현재의 세상이 조금은 더 나아진 세상이니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더 좋게 바꾸고 있는 걸.

그러니까 버텨줘, 포기하지 마.







https://www.instagram.com/p/Bj2J06jDJRG

-다산북스 서평단 1기 활동으로 책을 지원받아 읽고 글을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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