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한 농담 - 죽음을 껴안은 사랑과 돌봄과 애도의 시간
송강원 지음 / 유유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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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죽는 게 쉽지 않제?”

“진짜, 죽는 기 보통 일이 아이네.”

이 짧은 대화가 책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수월한 농담》.

죽음을 앞둔 엄마와 아들이 주고받은 이 대화에는 담담함과 슬픔,
그리고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 책은 폐암에 걸린 엄마의 마지막 3년을 아들이 기록한 이야기입니다.
죽음의 시간을 담고 있지만, 그 기록은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1부 〈비로소 죽음이 삶이 되었다〉는 엄마의 투병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들은 고통스러운 순간 속에서도 ‘죽음을 포함한 삶이야말로 완전한 삶’임을 깨닫습니다.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 삶의 일부가 되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집니다.

“죽음을 앞둔 삶도 여전히 삶이었다.
죽음을 포함한 삶이야말로 완전한 삶이 되었다.” (p.77)

2부〈대책 없는 감각이 파도가 되어〉는 엄마를 떠나보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죽고 16일이 지났다.”
짧은 문장 하나로 슬픔이 밀려옵니다.
그 슬픔 속에서도 작가는 다짐합니다.

“남겨진 나는 잘 살아야 한다.” (p.154)

이 문장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삶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줍니다. 

3부 〈엄마 곁에서 삶을 아끼지 않는 법을 배웠다〉는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자신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읽는 내내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아들의 행복을 우선하고,

자신을 글로 쓴다는 아들에게  “그래라, 그건 네 버전의 나니까”라며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런 엄마 말이지요.

“존재가 사라진 엄마는 이제 슬픔이 되어 무게감을 가진다.
이 무게감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p.229)




이 책은 단순히 슬픈 기록이 아닙니다.
사랑이 어떻게 죽음을 품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그리고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다시 살아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수월한 농담》은
이별의 시간을 지나온 모든 이에게,
혹은 언젠가 그 시간을 마주하게 될 우리 모두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 이런 분께 권합니다

  • 부모님과의 이별을 준비하거나,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분

  • 슬픔을 품고도 여전히 잘 살아내고자 하는 분

  • 삶과 죽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사유하고 싶은 분

《수월한 농담》을 읽는 동안,
삶은 조금 더 선명해지고,
사랑은 조금 더 깊어집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 유유히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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