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여전히 찍먹 인간 그래도 여전히
이강(집착서점)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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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먹 인간"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저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나에 깊게 파고들어 상위 4% 전문가가 되기보다는,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맛만 보는 사람. 어쩌면 우리 대부분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의 저자 이강 작가(인스타그램 <집착서점>)는 스스로를 찍먹 인간이라고 정의하며, 지난 10년 동안의 경험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어냅니다. 


첫 번째는 아르바이트 찍먹입니다. 레스토랑, 영화관, 무 뽑기 알바 같은 경험이 담겨 있는데, 그 과정에서 저자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노동의 가치를 배우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쌓아갑니다. 저 또한 읽으며 제 아르바이트 시절을 떠올려 웃음 짓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소설 찍먹입니다. 입대 전 우연히 들었던 강연을 계기로 책 읽기의 매력을 알게 된 저자는 군 생활 동안 50권 읽기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소설을 읽습니다. 소설 속 인물로 간접 경험을 하며, 결국 자신만의 책 계정 <집착서점>까지 만들어내죠. 찍먹이 때로는 삶의 방향을 바꾸는 큰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세 번째는 운동 찍먹입니다. 초등학교 때의 축구, 중학교 때의 농구와 야구, 성인이 되어 도전한 수영과 크로스핏까지. 땀 흘리며 체면을 내려놓고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그는 진짜 자신을 발견합니다. 읽는 동안 저도 당장 수영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네 번째는 자취 찍먹입니다. 북적이는 가족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시간. 혼자의 자유로움과 가족의 소중함을 동시에 깨달으며,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 모든 찍먹 경험은 저자가 말하는 ‘뼈해장국론’으로 설명됩니다. 뼈를 100% 발라먹지 못하고 80%쯤 먹은 뒤 다음 뼈로 넘어가는 것처럼, 하나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찍먹 인간의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삶은 정답이 아닌, 시도들의 연속이다. 찍먹 인생은 계속될 것이다.” (p.233)


책을 덮는 순간, 저 역시 그동안의 제 찍먹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애매하다고 주저앉는 대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라는 저자의 제안이 기분 좋게 다가옵니다.  


백세시대라 불리는 오늘, 하나의 길만 고집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찍먹해보는 것. 어쩌면 그것은 꼭 필요한 삶의 태도일지도 모릅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 나무옆의자(@namu_bench)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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