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 - 좀 더 괜찮아지고 싶은 나를 위한 심리학
에이브러햄 J. 트워스키.찰스 M. 슐츠 지음, 공보경 옮김 / 더좋은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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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TV를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추억 속 만화를 하나둘씩 꺼내며 이야기하다 보면 모르는 캐릭터가 불쑥 얼굴을 내민다.

계속되는 언급 속에 캐릭터의 생김새와 이름만 알고 있는 게 몇 개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스누피이다.

친근한 캐릭터지만 친하다고 할 수 없는 너, 스누피.

표지에 그려진 발랄한 몸놀림의 스누피와 책 속에 가득 찬 만화를 보고

이번에 스누피를 제대로 알 수 있겠구나 싶어서 설레는 맘으로 책을 펼쳤다.

피너츠. 만화의 이름은 피너츠이고 피너츠 속에 스누피와 찰리브라운, 샐리, 루시 등 다양한 성격의 친구들이 등장한다.

이제까지 피너츠란 만화를 몰랐더라도 어려워하거나 난감해할 필요가 없다.

이름과 성격이 적힌 페이지가 목차 다음에 나오기에 본문이 나오기 전에 충분히 익힐 수 있고

본문을 보면서 시치미떼고 아는 체할 수 있다.

나 또한 그랬다. 스누피가 만화 제목인 줄 알았던 문외한이었는데,

어느새 피너츠를 보고 자란 세대인 양 그들의 이름을 읊으며 친한 척을 하고 있지 않은가.

심리학. 연재되었던 피너츠 만화와 함께 만화 속 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현실에서는 어떤 모습에 빗댈 수 있는지,

때로는 하고픈 이야기에 만화를 넣어 쉽게 이해하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신기한 건 피너츠 속 등장 캐릭터의 설명을 읽으며 꼭 그 성격을 닮은 주변 사람이 하나둘 머릿속에 떠오른다는 점이다.

캐릭터의 성격을 완전히 빼닮지는 않았지만 일정 부분 닮은 인물이 머릿속에 둥실 떠오르는데, 웃긴 건 좋은 성격은 아니라는 거.

자고로 심리학 책은 내가 판단한 그 사람의 모난 성격에 뒷받침해주는 맛이 있어야 제맛이지!

이 책을 위해 피너츠가 연재된 것도 아니고 그려진 것도 아닌데,

읽다 보면 마치 서로를 위해 글과 그림이 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찰떡궁합이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50년 넘게 연재되었던 만화에서 캐릭터마다 성격을 명확하게 나타내었고,

이 모든 성격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성격이라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피너츠를 그린 찰스 M. 슐츠가 살았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사람은 크게 변하지 않았나 보다.

변하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좀 더 괜찮아지고 싶은, 왜 그런지 알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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