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뿌리는 소녀
니시 카나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케미스토리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존재감이 없다 못해 스스로를
투명하다고 얘기하는 주인공 사토시
키도 중간 출석 번호도 중간 성적도 중간
외모도 중간 심지어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아카쓰키칸이라는 숙박업소 마저도
중하급인 그야말로 모가 없는
둥글둥글한 인생을 살고 있는
초딩 5학년이다.

대게 특별한 일을 겪는 이야기는
주인공이 평범하고 존재감이 없더라..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어느날 갑자기 아카쓰키칸 '마'호실
기숙사로 들어오게 된
고즈에와 고즈에의 엄마
고즈에는 초등학생 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가면 어른도 뒤돌아볼 만큼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성격도 하는 짓도 다른 여자아이들과
다른 특별함을 가진 고즈에


그렇지.. 역시 주인공을 설레게하는
예쁜 여자아이 등장^^

 

 

사토시는 사춘기 일까
자신이 고즈에와 같은 곳에
살고 있는 것 때문에 아이들에게
주목을 받는 것을 싫어하고 부끄러워한다.


그러면서도 마음한 편에는
다른 여느 아이들처럼
고즈에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스스로는 그런 감정을 가지는
자신을 싫어하고 억누르고 있다.
자신보다 성장한 친구나 형.
즉 어른화 되어 가는 자신을
부정하고 혐오하고 있는 듯 한데...

그런데!!! 고즈에로부터
자신이 지구인이 아니라
다른 행성에서 왔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오랫만에 소설을 읽게 되었다.
처음엔 사토시의 이슈거리 없는
무미건조한 전개가 답답했다.
그런데 정체를 모르겠는 미소녀가
등장하면서 부터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중간 쯤 부터는
속독을 못하는 나인데도
마지막까지 단숨에 읽을 정도로
뒷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져갔다.

미스테리한 이야기와
사춘기 아이들의 생각들을 읽으며
내가 어렸을 적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무엇보다 아직은 어리지만
우리 아이가 자라면서 느낄만한
생각들을 읽어나가며
장래 내가 해주어야 할 일들
조심해야할 일들 또한 머릿속에
새겨가며 정말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조금 전의 너는, 이제 없어.
여기에 있는 건 새로운 사토시야.

우연히, 엄청난 기적으로,
네가 여기에 있는거야.
그리고 그런 너 역시,
금새 새로운 너로 변해.
사토시, 넌 계속 변하고 있어
그러니까 보고 싶은 거야.
지금의 너를 보고 싶어.

사토시는 고즈에에게 무엇을
알게 해주었을까?

하루하루를 살아 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것에
조용히 감동하고 있었다.

나는 순간 이동하지 않고,
하루도 놓치지 않고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다.

나는 날마다 변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나로 있다는 것은
순전히 기적이었다.

고즈에는 사토시에게
무엇을 깨우치게 해주었을까?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면
꼭 이 책을 다시 한번 같이 읽고 싶고
성장기 아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너 역시, 금새 새로운 너로 변해. 사토시, 넌 계속 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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