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특별한 책이 되었다. 이전까지는 역사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필요에 의해 배워 보려고 하여도 그냥 외우기 바빴다. 내 주변엔 삼국지를 한때 푹 빠져서 재밌게 읽었다고 하나같이 얘기하길래 궁금한 마음에 읽어보았지만 초반부를 다 넘기지도 못하고 거듭 포기했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처음으로 읽는 삼국지다. 그냥 삼국지가 아니라 제갈량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그가 있었던 일을 토대로 심리학을 접목하여 씌여져있어서 내 마음을 더욱 흔들은 것 같다. 제갈량의 말과 행동을 전엔 들어본 적이 없었던 심리학적 용어들로 풀어낸 것에 매력을 느꼈다. 처음이란것도 의미있지만 그것 보다 더 큰 의미는 인문학을 이해하려면 고전을 이해해야 한다는 말이 여간 불편한 과제가 아닐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런 불편한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 내게 있어선 너무나 신선한 내용이 많았다. 마지막 장에 '2편에서'라고 써진 것을 보고 궁금해서 빨리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을 정도이다. 삼국어를 안 읽어봤기 때문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새로운 인물들의 이름이 번갈아 나올때는 헷갈시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마지막에 주유라는 인물에 얽힌 이야기는 그 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땐 좀 잔인하겠지만 제갈량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웃기고 통쾌했다. 빨리 2편도 읽고 조조와 관우 버전도 읽어보고 싶다. * 도서를 제공받아서 열심히 읽고 솔직하게 느낀 그대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