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토지 전12권 세트
박경리 원작, 토지문학연구회 엮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평사리를 떠나 간도에 정착한 평사리 사람들의 얘기 

[사랑]
1. 월선과 용이의 여한없는 사랑

무당 딸이기 때문에 곁에 가지 못하고 소유할 수 없는 사랑.
강청댁과 임이네를 아내로 삼고 사는 용이 곁에서
그리움과 가슴앓이를 천형처럼 안고 살아가는 월선이.
간도에서도 산판에 들어간 용이를 기다리며 임이네가 낳은
홍이에게 사랑을 쏟고 살다 암으로 세상을 뜬다.
산판일이 끝나는 봄, 일년에 한번 찾는 용이를 기다리며
생명의 끈을 잡고 있다가 용이를 만나
"니 죽어도 여한이 없재?"
"죽어도 여한이 없십니더."
용이의 물음에 답하고 이틀 후 죽는다.
이들의 사랑을 보고 가슴 아파 하는 다른 이들에게
용이는 '우리는 참 오래 살았다'고 답한다.
평생 한번도 같이 살아보지 못하고 서로에 대한 그리움만 갖고 살고도
이들은 여한없이 사랑하고 오래도록 살았다 한다. 

2. 길상의 따스함, 서희의 차가움

누가 따뜻한지, 누가 차가운지 알 수 없다.
길상의 품성이 따스하다고 사랑이 따스한 것도 아니고
서희의 성품이 차갑다고 사랑 또한 찬 것도 아니다.
어릴 적부터 사랑이었으나 자각하지 못한 사랑.
사랑임을 알면서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래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서희는 복수에 대한 집착으로 진주행을 결심하고
길상을 잡고 싶지만 강제하지 못해
독립운동을 결심한 길상을 만주에 남겨두고
공간적 이별을 한다.
하지만 아마, 이들의 사랑은 여전히 시작이지 않을까.
두고 볼 일.

3. 금녀, 김두수의 무엇일까

일반 중산층의 여자, 금녀를 꼬셔 몸을 범하고
그를 술집에 팔아 넘긴 김두수.
그리고 계속 금녀를 찾고 소유하고 싶어하는 건 어떤 류의 집착일까.
다만 독립운동가들과 연결된 금녀를 통해 한건 올리고자 하는 건 아니다.
김두수가 갖는 금녀에 대한 집착...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사랑이리라. 

4. 진달래꽃같은 별당아씨를 그리는 환

'진달래 꽃을 따다가 당신께 화전을 해드리고 싶어요.'
진달래가 핀 봄이 되면 별당아씨에 대한 그리움에 더 몸부림치는 환.
지리산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의 핵심으로 있으면서도
되돌릴 수 없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으로
늘 공허하고 메마른 사람.
진달래꽃과 화전이라는 단어에 아주 큰 슬픈 의미를 부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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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몰래 물려준 재원과 영민함으로 간도에서 부를 축적한 최서희.
공노인을 통해 조준구로부터 재산을 다 뺏어내고
다시 진주로 돌아오기까지 과정을 그린 토지의 2부.

만주를 무대로 독립운동을 하는
이상현의 아버지 이동진, 권필응, 박재연 등이 있다.
나라를 생각하되 먹고 살기가 더 급한 갓바치 박서방, 거간꾼 권서방,
평사리 사람 용팔이가 있다.
그보다 더 중심에 서희, 길상, 기생이 된 봉순이, 서희를 사랑했으나
사랑보다 자존심이 먼저 였던 이상현, 월선과 숙부 공노인,
길상이 마음을 준 옥희엄마, 금녀와 김두수 등등이 있다.
진주로 돌아온 서희 뒤로 간도에 남겨진 사람은 남겨지고
사라진 사람은 사라졌다.

진주를 중심으로 3부가 진행되는 동안 간도의 그 사람들은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고 있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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