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코드 - 전2권 세트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이번 주말은 많은 시간을 새롭게 시작한 기타곡 Love Waltz에 투자하리라 생각했음에도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책 읽기로 소진해 버렸다.

토요일 신이와의 spider man 관람, 시댁과의 식사, 종합운동장에서 놀기,

일요일 신이의 인라인 따라 한강공원 달리기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두권의 ‘다빈치 코드’읽기에 미쳐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많이 들어있어 주문한 책.

추리물, 중세의 그림과 종교.

읽기 시작한 ‘라틴...역사’를 잠깐 뒤로 미루고 맛만 보자고 한 게

손에서 떨어지질 않아

금요일의 과음에도 불구하고 토요일 저녁까지 파고 들었다.


‘성배’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조직에 우연히 개입된

하버드대학의 교수이자 역사학자-더 세부적으로는 종교기호학자-인

로비트 랭던에게 일어난 하루동안의 사건.

성전기사단, 장미십자회, 아푸스데이, 교황 등의

종교적 신념과 그 실천과 얽매인 사건.


첫 번째권과 두 번째권의 절반까지 이어온 긴장감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많이 엷어지긴 했지만 흡립력이 대단한 책이다.

아마 영어실력이 원서의 느낌을 다 받아안을 정도라면

원서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번역에서 허술함이 엿보인다는 생각은 댄 브라운 소설의 표현이

그가 가진 지식보다 작은 탓인지도 모르겠다.


댄 브라운은 책에서 언급된 조직, 종교의식 등이

사실에 근거했다고 전제하고 있지만

소설의 nonfiction정도를 믿을 수 없기에 책에 기술된

역사와 사건들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시온수도회나 성전기사단의 역사적 사실과 활동들에 대한 호기심은

책을 덮고 난 이후에도 계속 커지고 있다.


성서의 비진실성, 정치적 선택인 익히 아는 바이지만

예수의 진실-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한 믿음이

아직도 자리하고 있는 내게는 책의 내용이 전면 진실로 와 닿지는 않는다.


아마 지금 관심갖고 있는 이긴 자의 역사에서 제외된

약자의 역사에 대해 싫증을 느끼게 되면 이 분야의 책을 읽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으로 인해 또 내게 하나의 새로운 독서의 주제가 생긴 셈이다.


이틀간 이 책에 매달리면서 느낀 또 하나는

새삼 내가 전보다 많은 것들을 담은 그릇이 되어 있구나는... 잘난 뽕.--;;

두어달 전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다시 읽으면서

예전에 알던 것과는 달리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있음을 알았듯이

내가 수용하고 있는 지식의 폭이 조금은 넓어졌구나란 생각.

형이 말하는 것처럼 읽은 것을 습득해 내는 능력이

부족한 나임에도 독서에 애정을 가진 시간과 노력이

아주 조금씩 내린 싸락눈이 쌓이듯 앎의 깊이가

조금씩 깊어지고 있다라는 조금은 행복한 기분도 갖게 했다.


이 책, 내게만 해당될지 모르지만 지적인 유희와

추리소설 특유의 반전-물론 이 부분에서 썩이나 만족한 것은

아니지만 -등으로 주위에 권해 볼만 하다.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 갖는 깊이는 갖지 못했지만

그 책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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