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어디까지 봤니?  ─────────────────────

 

  2010년, 올해. 저는 어렸을 때 생각하기엔 절대로 되지 않을것만 같았고, 그렇게나 까마득하던 고 3이 되었습니다. 과거를 돌아봤습니다. 제대로 완성을 해본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올해까지. 12년을, 단 한 가지의 일도 완성해내지 못한 채 대학생이 될 순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냥,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라면 아마, "이딴 도움도 안되는 만화" 라고 하시던 아버지의 말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때, 무척이나 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이렇게 만화를 소재로 한 글이 나올 수 있게 된 것이겠죠. 

  하지만 저는 만화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 글은 어린 아이부터 제 아버지같은 어르신들까지, 폭 넓은 연령대의 독자분들이 대상입니다. 대상이 되는 모든 독자분들께 만화책이 한낱 유희거리가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이 글은 만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전해드리기 보다는 인문학적으로, 시사적으로 색다르게 만화를 읽는 글이 주를 이룰 것입니다.

  이 글의 제목이 「만화, 어디까지 봤니?」 가 되는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책장을 넘기며 그림만 보기 보다, 작가가 무엇을 전하고자 했는지, 만화가 어떻게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이 되기를 바라며 지은 제목이지요. 처음에 붙였던 가제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를 패러디한 「나의 만화책 탐사기」 였습니다. 하지만 저자이신 유홍준 님께 폐일 것 같아서 그만두고(^^;;) 모 항공사의 CF에서 나온 카피를 차용했습니다. 

  무심코 읽었던 만화책, 애니메이션 하나하나를 다른 시선으로 보기 시작하면 세상의 사물이 다르게 보일까요? 부디 여러분은 그러시기를 빕니다. 이 글이 끝날때 까지 함께 해주세요. 많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10 . 02. 28 일요일
  행성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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