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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아이들이 스르륵 잠드는 책 - 육퇴를 앞당기는 최적의 수면 솔루션
슈후노토모샤 지음, 박경임 옮김 / SISO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1~7세 아이들이 스르륵 잠드는 책』
슈후노토모샤(주부의벗사) 지음 | 박경임 옮김
아이를 재우는 것이 쉽지 않아 매일 밤이 걱정이 되던 때가 있었다. 9시가 돼도, 10시가 돼도, 11시가 돼도 눈이 말똥말똥하고 심지어 자정을 넘어 새벽 1시가 다 돼서야 잠이 들던 때도 참 많았다. 그런 아이를 억지로 재우자니 아이는 자는 것이 고역이라 힘들고, 나는 나대로 하루 종일 힘들었는데 어서 빨리 쉬고 싶다는 생각에 더 힘들어했던 때였다. 우리 아인 8시쯤 되면 잠을 잘 잤었는데, 아빠의 퇴근이 점점 늦어지면서 아빠를 보고 자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인지 어느 때부터인가 9시 10시가 돼도 잠을 자지 않았다. 그러면서 아이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점점 더 늦어지게 되었다. 아이가 이렇게 자라다 간 이후에 생활리듬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았고, 나도 빨리 육퇴를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할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나뉜다.
Part 1 생활리듬 조절하기
Part 2 환경과 의식
Part 3 잠 안 자는 아이로 고민하고 있다면
Part 4 아이 잠재우기 성공 사례
Part 5 고민 해결 Q&A
이 책은 3월이 되어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더 잠을 자고 싶어 하는 아이와 깨워야만 하는 내가 전쟁을 치르고 있을 때 만나게 되었다. "늦게 자니까 늦게 일어나지! 오늘부터는 일찍 자!!"라고 하는 나에게 아이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더 자고 싶다고 어린이집 안 간다고 떼를 썼다. 그리고 밤이 되면 또 나는 어김없이 "내일 어린이집 가야 하니까 일찍 자야 한다"라고 말하며 9시 10시 아이를 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낮잠을 안재우면 밤에 일찍 잘 거라는 생각에 낮잠을 안 재워보기도 했지만 9시가 넘어 잠을 자러 가는 아일 보며 낮잠도 안 잤는데 어떻게 9시 10시까지 버틸 수가 있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았다. 때론 일찍 잠이 들어 밤 9시에 일어나 한참을 놀고 난 후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잠을 자러 가기도 했다. 오 마이 갓! 도대체 왜 이렇게 안 자는 걸까. 이 아이는 왜 이렇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걸까.

아이를 키우며 어디선가 들었던 "7세까지는 낮잠을 재워야 한다"라는 이야기에 나는 낮에 아이를 재우려고 애썼다. 그런데 책을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 아이가 속해있는 4세군을 살펴보면 "40% 정도의 아이는 낮잠이 필요 없어진다"라고 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낮잠을 안자도 되는 아이에 내 아이가 속해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낮에 잠을 자버리면 밤에 잠을 못 잘 수밖에. 게다가 나는 낮에 아이가 잠이 들면 되도록 아이를 깨우지 않고 푹 자게 두었는데 1시간-1시간 30분가량 낮잠을 자는 것이 밤잠에 영향을 덜 미치고 오후 3시 이후에 낮잠을 자는 것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 내용을 알고 나니 내 아이의 수면습관을 돌아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점심을 먹고 1시쯤이면 낮잠을 자서 3시쯤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밤에 잠을 자기 싫어했다든가(너무 많이 잔 경우로 보임), 점심을 먹고 낮잠 자길 거부하며 놀다가 4시가 다 되어 피곤해하며 낮잠을 잔 경우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야 일어났으니 저녁 먹고 바로 다시 잠을 잔다는 것은 무리(오후 3시 이후 낮잠은 밤잠에 영향을 미친다)였을 듯하다. 결국은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잡혀야 잠자는 시간도 어느 정도 규칙적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의 생활을 규칙적으로 만들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이때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아이의 생활리듬을 바꿔줘야 아이가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테고 아침마다 깨우느라 고생하지도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생활리듬이 바뀌지 않은 아이는 여전히 늦게 잠이 들었고 아침에 깨우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낮에 어린이집에서도 잠을 자지 않는다고 했다. 아.. 어쩌지.. 하던 때 읽게 된 내용은 밤에 재우려 하지 말고 아침에 깨우려고 하라는 내용이었다.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난다가 아니라 일찍 일어나야 일찍 잔다는 것이다. 이것은 진리였다. 그리고 이어진 성공 사례들을 보며 일주일 고생해보자고 남편과 마음을 먹고 아침마다 아이를 깨워댔다. 책을 읽기 전에도 아이를 깨울 때는 클래식 음악을 들려줬는데, 이번에는 책에 나온 대로 음악도 틀고 방도 환하게 하고 아이도 마사지해주면서 깨웠다. 일어나기 싫다고 온갖 짜증을 다 부리며 힘들게 일어났는데 점점 그 짜증의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다양한 수면 의식과 마사지를 통해서도 아이가 잠을 자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아이가 잠자리에 들면 머리를 몇 번 쓰다듬어 주고 배를 따듯하게 감싸 주다가 엉덩이를 토닥토닥해준다. 어떤 때는 3가지 모두를 해줘야 잠을 잘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머리를 쓰다듬고 배를 감싸주면 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 너무 피곤한 경우엔 이 모든 수면 의식 필요 없이 옆에 같이 누워만 있어줘도 잠을 자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 혼자 잠을 자진 않는다. 낮잠을 잘 때는 몇 번 혼자 알아서 잠을 자곤 했는데, 밤에는 어둠이 무서운 건지 꼭 옆에 누군가가 있어야지만 잠을 잔다. 이제 앞으로는 알아서 스스로 잠 잘 시간이 되면 혼자서 자러 갈 수 있도록 알맞은 수면 의식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일주일 만에 잠자는 시간이 어느 정도 일정하게 바뀌게 되었다. 아침에도 특정 시간대(7시 반 전후)에 일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아직 완벽하게 생활리듬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는 것 같아 무척 기쁘다.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도 Q&A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나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나온다는 성장호르몬에 대한 이야기는 늦잠을 자는 아이의 부모라면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 그 걱정을 덜 수 있어서 좋았고, 아이 수면습관을 들이는 동안 아침 점심 저녁으로 아이와 실랑이를 할 때마다 성공사례를 보며 힘을 낼 수 있었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학교에 가는 것이 힘들었던 내 모습을 떠올리며 내 아이는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서줬으면 좋겠다. 늦잠을 자서 밥을 거르고 허둥지둥 학교를 향해 뛰어가는 생활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의 수면 습관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좀 힘들더라도 올바른 수면 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루아침에 습관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좋은 습관이 빨리 자리 잡을 테니 앞으로 아이가 맞이할 상쾌한 아침을 생각하며 힘을 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