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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66
임정진.김중석 지음 / 봄봄출판사 / 2017년 12월
평점 :

『한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임정진 글 | 김중석 그림
올겨울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썰매를 탔어요. 아쉽게도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썰매는 두 번 타고 창고로 보내지고 함께 산 부츠와 장갑도 역시 같은 신세가 되었지만, 그래도 아이와 함께 즐겁게 겨울을 보내며 새로운 추억이 하나 생긴 것 같아 행복합니다. 어느 날 창밖을 보니 한 가족이 나와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더라고요. 저희 아인 아직 어려서 눈사람을 함께 못 만들었지만 내년이나 내후년이 되면 그 가족처럼 저희도 눈사람을 함께 만들어보지 않을까 싶어요. 겨울이 되면 항상 생각나는 눈사람과 눈썰매. 썰매와 눈사람이 이야기가 담긴 겨울이야기가 있어 소개해드릴까 해요.


어린 만석이는 날이 추워져서 썰매를 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아빠가 만들어주신 썰매를 들고 논으로 달려가봤지만 아직 논물이 얼지 않아서 썰매를 탈 수가 없어요.

시간이 흘러 논물이 꽁꽁 얼고 만석이와 친구들은 신나게 썰매를 타며 놀았습니다.
"볼과 귀는 빨개지고 벙어리장갑 낀 손도 얼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래도 신나니까요."
그땐 추운지도 모르고 손이 시린지도 모르고 온 동네를 뛰어다니며 놀았는데, 지금은 집안에 있어도 왜 이리 추운 걸까요? 장갑을 벗자 손에서 김이 날 정도로 정말 신나게 놀았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만석이는 방학이 되어 놀러 온 사촌 형들과도 즐겁게 썰매를 타고 싶었지만, 그날은 눈이 내려 썰매를 탈 수가 없어서 눈사람을 만들기로 해요. 그렇게 눈사람 삼 형제가 생기고 만석이는 밀짚모자를 눈사람에게 씌어줍니다. 형들도 냄비와 대야로 모자를 씌워주고 모두 함께 눈사람을 썰매에 태워주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방학이 끝나가자 형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논 얼음판도 조금씩 녹기 시작합니다.

논두렁에 냉이 싹이 나오고, 점점 기운이 없어지는 눈사람 삼 형제를 보며 만석이는 아빠에게 눈사람을 집으로 데려가자고 합니다.
""눈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갔다가 겨울에 널 만나러 또 올 거란다.""
눈사람을 만들 때는 재미있는데 날이 풀려 점점 녹아서 사라지는 눈사람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슬프고 안쓰러웠는지.. 우리 아이도 애정을 담아 열심히 만든 눈사람이 점점 작아지고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슬퍼하는 날이 언젠간 오겠지요?

책의 마지막에는 책의 모티브가 된 노래 "꼬마 눈사람"이 수록되어 있고 동요를 지은 강소천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작가의 글이 실려 있어요.

책의 배경이 요즘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과 많이 달라서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의 어릴 적 모습을 보여주기는 것 같아 좋았어요. 저 역시 눈이 오는 날에는 썰매를 탈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한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눈썹이 우습구나 코도 삐뚤고~ 거울을 보여 줄까 꼬마 눈사람~"
어릴 적 겨울이면 항상 불렀던 노래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웠어요.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는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지만 이번에 만난 『한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은 특히나 눈사람을 만들고 친구들과 뛰어놀았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더 즐거웠습니다. 신이 나서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책을 읽어주니 아이도 노래를 잘 따라 부르더라고요. 다가오는 겨울에는 아이와 함께 "꼬마 눈사람"을 부르면서 크고 멋진 눈사람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