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 나서지 않지만 강한 사람들의 태도
마티아스 뇔케 지음, 이미옥 옮김 / 이마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마티아스 뇔케 지음 | 이미옥 옮김


잘못된 것은 꼭 따지고 말해야 직성이 풀리다 보니 앞장서서 말하고 욕먹기 일쑤였다. 옆에서는 다들 잘 했다고 할 말은 하고 사는 거라고 했지만 그들은 정작 조용히 입다물고 있었다. 혼자 독박 썼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나도 이런데 옆지기 역시 상사와 함께하는 회의 시간에 누구의 잘못이건 관계없이 콕콕 꼬집어 말하고 오는 성격이라 앞날이 걱정되기도 했다. 내가 더 잘났고 더 많이 안다고 따지는 그런 행동이 아니었다. 부당하다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쳐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야길 하다 보면 결국 남는 건 나뿐이었다.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굳이 내가 나서서 말하지 않아도 되는 "나의 일"은 아니었는데 대신 앞장서다 보니 오히려 나만 안 좋은 이미지가 박혀버리게 되고 까탈스러운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왠지 우리 부부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나서는 것도 어찌 보면 다른 사람에겐 반감을 살 수 있고 결국 안 좋게 되는 건 우리일테니.. 좀 더 현명하고 유연하게 상황을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하면 좋겠다 싶었다.

 

 

 

저자 소개를 보니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함께 나와 있었다. 스스로를 낮추는 태도와 화술을 통해서 어떻게 성과를 내고 사회생활 · 인간관계에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지가 나와있는 책. 우리 부부에게 필요한 내용이 듬뿍 담겨있기를 바라며 책을 펼쳤다.

 

 

 

책의 내용은 총 8 챕터로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PART 1 조용한 사람이 이긴다.
PART 2 고상하게 낮추고 은근하게 자랑하는 기술
PART 3 삶의 태도로서의 절제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뜻이 있다."
실제보다 낮추고 줄여서 겸손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을 '절제'라고 하겠다. - 들어가며 중에서


PART 1에서는 메르켈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 영국 신사, 중세 기사 등 다양한 예를 들며 절제에 대한 이야길 했다. 자연스럽게 몸에 절제가 밴 사람들. 바로 히든 챔피언이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욘 그나르에 대한 이야기였다. 욘 그나르는 아이슬란드의 유명한 정치 풍자 코미디언이자 예술가이다. 친구들과 최고당을 만들고 허구 맹랑한 공약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시장으로 당선되었고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며 시장직을 물러났다.

그가 시장직에 당선되었을 때 보수 정당의 시의원들로부터 "우리는 시정을 잘 아는 시장을 원하지 바보 같은 시장을 원하지 않는다!"라는 공격을 받았지만, 그나르 시장은 '바보 같은 시장'이라는 말에 매우 공손하게 동의하며 오히려 그렇게 주장한 사람들을 올바르고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니 그나르의 그릇이 얼마나 큰지를 엿볼 수 있다.

 

 

 

"말과 태도를 절제하면 소진되지 않는다. 에너지를 비축해 둘 수 있고, 정말 필요하고 긴급할 때에만 쓰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계획대로 차분하고 평온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고, 허풍을 떨거나 과장할 필요도 없다. 이는 주변의 평판에도 영향을 준다. 그런 사람은 모두가 진지하게 대하기 마련이다. 동료, 상관, 경쟁아 할 것 없이." - 본문 중에서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절제"에 관한 것이었다. 절제란 자신에 대한 자의식과 자존감을 바탕으로 내면의 힘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어느 상황 어느 위치에 놓여있든 자신을 낮춤으로써 상대를 존중하며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주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경청하는 자세이다. 이런 자세를 가진 사람이라면 상대로 하여금 자신을 다 드러내놓게 만들어 상대의 능력을 이끌어낼 수도 상대의 패를 확인할 수 있도 있다. 자제하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덜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타인으로부터의 반감이나 공격 집착 등으로부터도 보다 자유로울 수도 있다.

항상 언행을 조심하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바로 절제가 아닌가 싶다. 언행으로부터 우리는 오해를 사거나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때론 허풍쟁이가 되기도 하고 가벼운 사람이 되어 상대방에게 약점을 잡히거나 상대방이 얕잡아보기도 한다. 게다가 우리 중 그 누구도 잘난 척하거나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사람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 고로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사람, 생각없이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수는 적지만 뒤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사람, 사려깊게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사람이 서서히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결국 조용히 이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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