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 킴 심플 쿠킹 4 : 감자와 토마토 레이먼 킴 심플 쿠킹 4
레이먼 킴 지음 / 위즈덤스타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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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 킴 심플 쿠킹 4. 감자와 토마토
레이먼 킴 지음

매일 하루 세 번씩 날 고민에 빠트리는 시간이 있다. 여느 주부라면 비슷한 고민의 시간을 갖지 않을까 싶지만, 특히나 요즘 나의 고민의 결론은 언제나 대충이었던 것 같다. 아이와 놀아주다 보면 식사 준비 시간이 부족해지고 짝꿍의 퇴근시간에 맞춰 준비하려면 보다 서둘러야 하는데, 손이 느린 나는 그냥 대충 끝내버리기도 했던 것 같다. '뭘 먹어야 맛있게 잘 먹을까', '뭘 먹지', '무슨 요리를 해야 하나' 고민의 시간을 거쳐 매일 탄생하는 밥상 그리고 그 밥상 앞에 앉은 가족들을 보며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그런 상차림이 있었다. 가족들이 맛있다며 잘 먹어주면 기분이 너무 좋고, 차마 말은 못하고 깨작깨작 먹으면 속이 너무 상했던 때도 있었다. 비슷한 식재료로 만들어지는 비슷한 맛의 밋밋한 식탁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요리 프로그램에 나온 레시피를 따라 하다 식사시간을 놓쳐버리기도 하고.. 요리사들의 레시피는 내 수준의 것이 아니라 생각했었다. 그러다 레이먼 킴의 요리책을 만나게 되었다. '심플 쿠킹이라니. 요리사에겐 심플해도 나 같은 요알못에겐 전혀 안 심플한 거 아닐까.' 그래도 천천히 따라 할 수 있다면 도전해보자 싶어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은 얇지만 다양한 레시피들을 담고 있다.
감자로 할 수 있는 요리, 토마토를 이용한 요리, 그리고 다른 채소들을 활용한 요리들과 드레싱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보며 이런저런 요리를 해보니 오히려 얇지만 알찬 이 책이 자리 차지 많이 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아 주방에 놓고 쓰기엔 딱 좋은 것 같다.

 

 

 

가수 JK 김동욱 씨와 함께 캠핑 요리하는 모습을 봤는데, 겉으로 비치는 모습이 다는 아니겠지만, 텔레비전을 통해 슬쩍슬쩍 본 그 모습이 참 인간적이고 왠지 모르게 친근감이 느껴졌다. 음.. 가수 김조한 씨와 닮아서 그런가.. 어릴 적부터 텔레비전을 통해 봐온 얼굴이라 ㅎㅎㅎ


"첫 요리책을 내는 바람이 있다면 당신이 고른 이 책이 요리가 필요할 때 한두 번 보고 이내 책장에 꽂혀 그대로 자리 잡지 않았으면 한다. 주방 한구석에 계속 머물면서 일주일에 한두 번은 펼쳐지고 사용되고 읽혀져 낡고 색이 바랠 만큼 당신의 주방에서 떠나지 않는 책이었으면 한다. 그래서 이 책이 냄비 받침 대신 쓰이기를 바란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의 바람대로 이 책은 우리 집 주방에서 떠나질 않고 있다. 오늘 뭘 먹을지 고민하는 것도 잠시, 책을 넘겨보며 집에 있는 식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요리를 찾아보고 요리를 시작한다.

 

 

 

레시피대로 따라 만든 "기본 토마토소스"와 "초간단 아보카도 & 토마토 샐러드"
"기본 토마토소스"는 정말 정말 맛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토마토소스와는 차원이 다른 맛. 이제 토마토소스 정도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 자신감이 생겼다. 맛있는 소스 하나 만들어두니 마음이 든든하다.
"초간단 아보카도 & 토마토 샐러드"는 정말 말 그대로 초간단이다. 뚝딱 뚝딱 끝!
내가 좋아하는 아보카도와 토마토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참 마음에 들고, 신선한 샐러드를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책은 앞으로도 쭉 내 주방에 있을 것이다.
그날의 기분, 날씨, 식재료 등에 따라 먹어보고픈 요리가 선택될 것이다.

 

 

 

겨울철에 더욱 맛이 있다는 "감자 대파 수프"
대파를 이용한다는 것이 참 생소하긴 하지만, 정말 맛있어 보인다. 게다가 추운 겨울날 아침에 빵과 함께 먹는 따끈한 수프를 생각하니 지금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꼭 만들어봐야지!

 

 

 

개인적으로 마트에 가서 장 볼 때마다 가지를 보면 아이에게 '해줘야 하는데..'하는 생각만 있을 뿐 장바구니에 넣질 않는다. 가지 요리에 자신이 없고, 내가 아는 가지 요리가 너무 한정적이기 때문. 책에는 "가지 튀김", "태국식 가지 볶음", "가지 스튜"가 나와 있으니 이제 가지도 아이에게 먹일 수 있겠다 싶다.

 

 

 

"이탈리안 제스트 드레싱"이나 "시금치 드레싱" 등 다양한 드레싱 레시피도 책에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그릭 드레싱"을 이용한 "그릭 샐러드"가 참 신선하고 맛있어 보인다.

 

 

 

책의 뒷날개를 펼치면 냄비 받침 그림이 나오는데 발상이 재미있기도 하고 프롤로그에서 그가 말했듯 자신의 책이 서재에 꽂혀 모셔지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주방 한편에 두고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심플 쿠킹이라 해도 요리사에게만 심플 쿠킹이겠지 싶었는데, 요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쉽고 요리를 잘 하는 사람들에게도 간단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누구나 빠르고 간편하게 셰프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어 참 좋았다. 주방에 들어선 순간 "엄마"를 찾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향해 "잠깐만"을 외쳐대던 나에게, 쉽고 간단한 조리법으로 구성된 이 책은 마치 선물과도 같았다. 게다가 따라 해보니 "내가 해도 된다"라는 것에 요리 자신감도 생기고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요리하는 즐거움과 행복감이 커졌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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