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 나를 깨우는 짧고 깊은 생각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를 깨우는 짧고 깊은 생각
「심연」
배철현 지음


심연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1.깊은 못. [비슷한 말] 담연()ㆍ심담()ㆍ연담()ㆍ준담ㆍ중연().
2.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든 구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말.
3.뛰어넘을 수 없는 깊은 간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저자는 어떤 의미로 「심연」이라 제목을 지었을까.
사색과 자아성찰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라고 심연이라는 제목을 지은 것은 아닐까.
하지만 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심연의 세번째 사전적 의미도 눈에 들어왔다.
저자와 나 사이의 뛰어넘을 수 없는 깊은 간격.
글을 읽을수록 저자의 깊이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책은 표지부터 깊고 푸른 바다속 검푸른 물빛 색상이었고 사이사이 보이는 간지들이나 저자가 강조하여 말하고픈 부분도 역시 그러했다. 독자들로 하여금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 자신을 들여다보기를 간절히 원했던 것 같다.


책은 총 4부(고독, 관조, 자각, 용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7개의 소제목으로 나뉜다. 하루 10분정도 투자하면 누구나 다 읽을 수 있을만한 분량의 짧은 글들이었지만 그의 글을 읽은 후 나의 생각은 짧게 끊나지 않았다. 내가 나에게 질문했던 내용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었고, 때로는 너무 깊이 생각해서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도 그는 간결하게 답해주고 있었다.
어원의 뜻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며 그 의미를 확장시켜나가는 그의 문체는 설득력이 있었고 공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매일매일 28번의 자아성찰 시간을 가지면 어느새 저자처럼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습관처럼 가지게 되지 않을까.

그의 글을 처음 읽는 순간부터 나는 빠져들기 시작했다. 내가 평소 나에게 물었던 질문이 책의 포문을 열고 있었다.

"지금 당신은 행복한가요?"

나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오를 때면 항상 2가지를 떠올리곤 했다.
나의 내면과 나를 둘러싼 외부.
내면의 행복감을 만족시킨다해도 외부의 평가와 시선이 내면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게다가 나는 한동안 과거에 집착하고 과거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어느날 문득 샤워를 하다가 시간에 대해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모든 생각과 행동은 과거로 흘러가고 있음을 깨달았던 때가 있었다. 마치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계속 과거가 되고 있다는 생각. 순식간에 미래는 현재가 되고 과거가 되어버리는데 과거 현재 미래로 시간을 나누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가에 대해서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책에서는 진정한 멘토는 자기자신이라 했지만 아직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는데 미숙한 나로서는 28일이 아니라 매일매일 흐트러진 생각을 고쳐맬 수 있게 곁에 두고 봐야할 멘토와 같은 책을 찾은 것 같았다.

- 시간은 순간이며 찰라이다. 순간과 찰라에 빛나도록 집중하면 그것이 쌓여 만든 시간의 흔적들인 삶은 눈부시도록 빛날 것이다.
- 이 우주에서 나의 몫은 무엇이고 내가 맡은 배역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그것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
- 타인의 이야기, 타인의 생각이 아닌 내 안의 소리를 듣고 나만의 천재성과 창조성을 키워라. 

 

 

 

"지금 당신은 행복한가요?"

행복은 결국 내가 만들어낸 삶에 달려 있는 것이고 내가 만들어낸 삶이란 것은 순간과 찰라의 시간들이 쌓인 시간의 흔적들이다. 지금 현재 스쳐지나가는 시간들을 흘러가버리게 두면 그것들이 쌓여 그저그런 삶을 살아가는 내가 되버리는 것이고 순간과 찰라에 빛나도록 집중한다면 내 삶은 빛나는 삶이 될 것이다.
순간과 찰라에 집중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이 세상에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행하는 것이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내 안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빛나는 삶을 살고 싶은가? 행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깊은 내면의 심연속으로 빠져들어가보라.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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