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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김주영 지음 / 문이당 / 199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참 재미있게 읽었다.허우대만 멀쩡할 뿐 사람 구실을 못하던 노름꾼 아버지는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간지 오래고,이웃과 거리를 둔 채로 고집스럽게 살아가는 어머니와 소년 세영이.지난 번 '멸치'에서는 좀 실망 스러웠던 김주영 작가의 문체가이번에 '홍어'에서는 아주 재미나고 맛깔스러웠다.소년의 마음과 어머니의 마음, 삼례의 알 수 없는 행동거지와 처신,그런 모든 묘사가 참 그럴듯 하다. 시골 마을의 풍경과 소년의 생활도 그렇고,단조로운 듯 하면서도 결코 마음 속에서는 가만히 고여있지 않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이런 배경의 소설을 좋아하는 내 취향탓도 있겠지만,아무튼 마음에 드는 소설이였다. 재미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