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과학책 -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지연 옮김, 이명현 감수 / 시공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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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은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을 막연히 그리어 봄. 또는 그런 생각."이란 뜻으로 예문으로는 "난 지금 그런 쓸데없는 공상이나 하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가 있다. 멍하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머리에 담고 있다 혼난 경험이 누구한테나 있을 텐데, 이러한 의문에 대해 전 나사의 로봇공학자인 랜들 먼로가 친절하고, 지나치게 상세하게 풀어준다. 예를 들면, 전세계 67억 인구가 동시에 뛰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궁금함에 대한 과학적 답변말이다.

 

이 책이 책으로 출간되기 전에 책의 내용을 살짝 맛본 적이 있었는데, 인터넷 유머판에서였다. 광속구를 던진 타자와 그 구단, 야구장, 나아가 그 도시에 대한 미래가 점층적으로 그려진 부분이었다. 이 책의 2번째 부분이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었던 것이다. 댓글의 답변은 다양했는데, 대부분은 '과학적 오타쿠'에 대한 각종 단어가 곁들어진 탄성이었다. 그 게시물을 볼때만 해도 이 것이 책으로 묶여나오며, 빌 게이츠가 추천하고, 베스트셀러를 석권할지는 꿈에도 몰랐었는데 말이다.

 

책에 나오는 각종 수식과 과학적 이론은 절대 간단하지 않지만, 거기엔 하나가 덧붙여져 있다. '재미!' 이 책보다 훨씬 쉬운 과학 교과서를 보는 것보다 더 낫다. 같이 고민하게 되고, 의외의 결과에 경탄하게 되고, 이론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구나 하고 짐작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코노미스트의 평은 정곡을 찌르고 있다.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문제에 대해 자신 있게 추론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목표다. 이 책은 매우 재미있으며 그러한 추론에 있어 최고의 가르침을 준다. 다른 모든 최고의 강의가 그러하듯 일단 이 책을 통해 무언가 배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이코노미스트〉

주위에 중학생 이상의 아는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앞으로 펼쳐진 험난한 과학의 여정에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과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으니 공부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처럼 훌륭한 대답을 할 수 있으니까!'라며 권해주고 싶다. 고백하건데 나도 상대성이론과 초끈이론에 대해서는 각종 SF소설에서 그 활용법을 보고 거꾸로 원리를 터득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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