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마야 스토르히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사실 우리는 일생 동안 남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해왔어. 우리는 고독한 늑대만 보면 금방 사랑에 빠져버리지. 고독한 늑대가 방랑자이기 때문이야. 그래서 우리는 그를 유혹하고, 동원할 수 있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이용하여 그가 방랑생활을 접도록 만들어버려.
하지만 정작 그가 정착을 결심하고 우리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이면서 우리 집에서 밤을 지새고 나면 금방 싫증이 나지. 그가 곁에 있는 것이 견딜 수 없어지는 거야. 사나운 늑대를 애완용 강아지로 만들어놓고 나면 그 강아지가 귀찮고 부담스러워지는 거야. 그래서 남자를 다시 쫓아내버리지."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中에서
 
 

표지도 이쁘장하고 얇은 책이라 가볍게 집었다가 폐부를 쑤셔대는 통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남의 얘기면 그럴 수도 있지라면서 웃고 넘기겠는데, 내 문제를 직시하고 있으니 부끄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한 복잡미묘한 심정으로 읽었다.

 

뭐라 정리를 해보고 싶어, 며칠 째 잡고 끄적거리고 있었는데 도저히 쓰지를 못하겠다. 스스로 뭐라 말하지도 못하면서 한없이 추천만 하고 싶은 책이다. 연애를 시작하고, 도대체 내가 왜 이러지라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여자들 혹은 도대체 저 여자가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어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인 남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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