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읽는 손자병법 - 개정판 평단 Great Classic 8
손무 원작, 석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중국의 여러 고서를 넉넉히 읽으신 것이 분명하다. 

주로 춘추전국시대의 여러 유명한 고사들을 적절히 풀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두었다.

큰소리 칠 만큼은 아니지만 책 속의 중국 고사들은 많이 들어본 것들이지만 

좀더 전후 사정을 풀어서 소설처럼 이야기하여 이해가 훨씬 쉬웠다. 


기억나는 것 두 가지.

오왕 합려가 월왕 구천과 싸울때 범려의 계책은 

사형수 600명에게 가족에게 후사를 약속하며 100명씩 순서대로 자살을 하도록 하여

지켜보는 오나라 병사의 혼이 빠지게 하는 장면.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기보다 과장된 구전이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 책을 읽으며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다. 


공자의 제자인 자공의 이야기는

노나라를 공격하려는 제나라를 막기위해 자공이 화려한 외교력으로

제나라, 오나라, 월나라를 서로 싸우게 만든다는 것인데

이건 왠지 공자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다. 

노나라 하나의 안녕을 위해 다른 세 나라를 전화에 휩쓸리도록 공자가 두었다는건

공자, 그리고 공자의 애제자였던 자공의 학문과 품성에 어울리지 않아 야사가 아닌가 싶다. 


손무의 가문이 노자와 인연이 있었다거나, 공자를 만났다는 것,

증손자인 손빈이 귀곡자를 만나러 온 묵자를 만났다는 건 당연히 픽션으로 풀어쓰신 거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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