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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 깨끼 박사의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경청 이야기 너는 나다 - 십대 3
깨끼 박사 지음 / 마리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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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인 깨끼박사님은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캠페인 활동, 학교 특강활동 등 현장을 통해 힘든 시간, 힘든 상황 속에 있는 청소년들을 돕는 예술심리치료사이다. 현장에서의 경험과 청소년들을 도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은 그래서 더 현실감있게 읽혔다. 청소년이라면 스스로나 함께하는 친구와 함께, 부모님들이라면 자녀와 함께, 교사라면 학생들과 함께 수없이 겪게 되는 힘든 시기를 현명하게 해결해 나아가고 우리의 청소년들이 마음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원하는 목표를 세워 성취해가는 일일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는 꼭 성취만이 아닌 많은 어려움과 좌절을 겪기도 하고 나아갈 방향을 잃고 헤매기도 한다. 그럴 때 나를 돕고 방향을 잡아 주는 힘은 자신감(뿜뿜이), 자아존중감(포옹이), 자기효능감(든든이), 회복탄력성(콩콩이)으로 내 마음이 그 주인공이다. 청소년기를 통해 마음의 힘 네 친구가 잘 자랄 수 있게 한다면 독립적이인 인간으로 성장해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활동은 나의 마음을 털어놓는 것만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과 그 경험을 나누기 위해 힘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활동가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안내한다. 이야기를 들어주기 위한 비밀유지 약속, 일곱 가지 원칙, 듣기 방법 및 피켓으로 말해요 활동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제로 활동한 내용을 설명해 준다. 그 중에서 나의 듣기 수준을 먼저 파악해 보기 위해 제시한 단계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깨끼박사님이 가장 높은 경청의 단계인 '낮은 무릎 경청'이 참 공감되었다. 눈높이를 맞추고 내 생각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듣고 설령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도 절대 표현하지 않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느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활동을 구성하여 운영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힘들거나 대화하고 싶을 때 언제라도 상담 가능한 곳을 안내해 주고 있다. 그렇지만 이곳을 찾기 전에 친구들사이에, 가정에서, 학교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해 줄 수 있기를 바라며 내가 있는 곳에서 먼저 시작해 봐야겠다 결심했다. 

  깨끼박사라는 명칭을 있게한 깨끼소년이라는 별명을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책 시작과 작가 소개란에 쓰여져 있다. 깨끼라는게 새끼손가락이란 의미인걸 첨 알게되었다. 근데 깨끼소년이라 불러주었던 분이 작가소개에서는 교회선생님으로, 책 본문에는 중2 담임선생님으로 되어 있어 아리송했다.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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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는 어렵지만 전래동화는 재밌어 - 선생님이 쏙 뽑고 저학년이 쓱 읽는 교과서는 어렵지만 재밌어
정수영 지음, 유남영 그림 / 시대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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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든다. [선생님이 쏙 뽑고 저학년이 쓱읽는 교과서는 어렵지만 전래동화는 재밌어]는 저학년 아이들의 상황을 너무 잘 보여준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그러나 문어체로 쓰인 글을 읽는 것은 참 어려워한다. 그러니 교과서가 얼마나 어려울지 짐작이 된다.  

이 책에는 총 30개의 전래동화가 실려 있다. '떡시루 잡기 내기'부터 '해와 달이 된 오누이'까지 우리가 한번은 들어보고 읽어 본 적이 있는 이야기이다. 한 편당 5~6페이지 정도의 길이로 되어 있어서 저학년 학생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속담이나 고사성어를 글 속에 활용하여 아이들과 이야기해 볼 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이야기마다 생각활짝 토론술술이라는 코너를 통해 전래동화 속 교훈을 감정과 인성덕목과 연계하여 생각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게 안내해 준다. 그래서 부모님, 교사가 아이들과 함게 읽고 활동하기에도 좋은 교재라고 생각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부모님께서 전래동화 한 편을 들려주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거나 수업 자투리 시간에 학생들에게 들려주기 참 좋을 듯 하다. 학생들이 가방 속에 이 책 한 권 가지고 다니면서 시간이 나는 틈틈이 읽기에도 추천할 만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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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세대가 학교에 온다 - 인공지능시대의 디지털 키즈
최은영 지음 / 지식프레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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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 출생한, 디지털 기기를 신체의 일부처럼 다루며 활용하며 성장한 세대를 말한다. 학교는 변화가 참 더딘 곳 중의 한 곳이다.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그 속에 인적자원, 시스템까지도 참 더디게 바뀌어 가고 있었다. 2020년 코로나는 이런 학교를 한 순간에 뒤집어 놓았다. 혼란스럽긴 했지만 학교는 아주 빠르게 변화했고 또한 아주 빠르게 적응했다. 

이 책은 초연결 시대에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지를 초등교사의 시선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2022년이면 초등 전학년은 알파세대들이다. 알파세대의 특성, 코로나로 인한 관계 단절과 온라인 수업의 경험, 그리고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가야할 그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에 고민해 볼 수 있다. 미래 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북미, 유럽, 아시아 국가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 교육 현장의 변화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교사 전문성을 위한 교육 이론들과 현장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또한 초등교사의 입장에서 풀어내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처음 던져던 질문, 미래교육 그 속에서의 교사의 역할은 무엇일까에 대한 대답과 교실에서 느낀 불안과 고민에 대한 대답을 정리해 볼 수 있게 되었다.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어야겠다. 지식이 아닌 역량중심으로 학생들 각자의 개성을 파악하고 성장과정에 집중해야겠다. 온,오프라인 관계 맺음을 통해 사회성을 키우고 상황속에서 타인의 감정을 읽어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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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청포도 - 이육사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4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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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시인, 민족시인, 교과서에서 만난 시인. 

그를 기억하는 건 그 이름에 얽힌 이야기들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단편적으로만 알던 육사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1904년 육사는 안동에서 태어난다. 아이들과 일제강점기를 얘기할 때, 이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은 일제 치하의 삶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질까란 의견을 나눈 적이 있었다. 지금의 우리야 그들의 만행을 알기에 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지만 자신을 둘러싼 세상안에서 진실과 참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육사의 세상은 의병으로 이름을 높인 외가와 손자들에게 직접 한학을 가르치며 교육에 힘쓴 친가, 그리고 우애가 깊고 모두가 독립운동에 나서는 여섯형제들이다. 

  조선의 힘을 기르기 위해 일본과 중국으로의 유학길, 조선 혁명 군사 정치 간부 학교 1기생 졸업, 그리고 선택한 언론인의 길, 시인의 길.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길에 최선을 다한 시간보다, 일제의 감시에 묶이고 투옥되었던 시간이 더 많았던 것이 참 가슴아팠다. 그럼에도 마지막 베이징에서 옥사하는 순간까지 백마타고 오는 초인을 이야기하는 그가, 곧 올 해방을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 가슴아팠다. 40세, 짧은 삶이 오롯이 독립을 위한 투쟁으로 올곧게 나아갔다. 가족을 먼저 보내고, 친구를 먼저 보내고, 친일의 길로 돌아서는 동료들을 떠나 보내면서도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인가 보다 말하는 그가 존경스럽다. 세계 정세를 발빠르게 파악하는 영민함을 가졌으면서도 김원봉의 부정한 운영을 비판하고 자신의 방법을 찾아 떠나는 모습을 보며 그의 시에 담긴 저항의 의미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시 그의 시를 찬찬히 읽어보고 싶다. 눈 쌓인 길에 천천히 그러나 야무지게 발자국을 남길 때처럼, 한자 한자 그가 선택한 시어들을 따라 가며 그의 이야기를 다시 들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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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케 - 2022 인천미추홀 한 도시 한 책 읽기 선정도서 마루비 어린이 문학 7
노수미 지음, 김미진 그림 / 마루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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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며 4차 산업혁명이 이루진 미래의 어디 즈음에서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되는걸까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AI 디케는 학생들의 미래 진로를 결정해 주는 시스템이다. 디케 테스트를 통해 등급이 결정되고 등급에 따라 예상 진로, 그 진로의 장단점까지 결정해 준다. 수능이 2주 정도 남은 시기여서 인지 진로, 진학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여서 인지 나의 재능과 그 재능을 할 수 있는 진로를 정확하게 짚어 준다는 이야기가 참 솔깃하면서 또 그럴 수 있겠구나 기대가 되었다. 

주인공은 아빠의 기대와 지원과 달리 낮은 등급으로 인해 스스로도, 아빠와의 관계도 어려움을 겪는다. 자신보다 더 나은 등급을 받아 떵떵거리고 살 수 있길 바라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등급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발전하고 변화하는 사회일 거라는 기대와 달리 그 속에 살아가는 모습은 지금의 우리의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음에 씁쓸하였다.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아빠는 불법적인 거래에 응하게 되고, 발전된 기술을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이용하는 권력자들에 대항해 주인공과 친구는 아빠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위험을 무릅쓴 아이들의 노력으로 위험에서 벗어난 아빠의 마지막 결정은 부모의 바른 역할에 대해 숙고하게 한다. 

완전한 것 같은 디케 등급에 대해 '동기'를 진단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어른으로서 교사로서 부모로서의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은 '하고 싶어!', '해 보고 싶어?'라는 자발적 동기를 불러일으켜 주는 일, 그것 뿐이구나라고 다시 느꼈다. 그리고 어른들 보다 더 어른스럽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이끌어 가는 두 주인공을 보며 그들의 결정과 행보를 더 크게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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