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식당
미원x이밥차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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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원'하면 '감칠맛'이라는 세 글자가 떠오른다.

엄마가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시는 편은 아니었지만
늘 주방에 있던 '미원'이기에 미원과 미원의 로고는 내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보통 조미료라고 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드는 MSG가 떠오르기에
주부가 된 나는 미원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1956

『미원식당』



그런데 웬걸??
이번에 만나본 #미원식당 이라는 이밥차의 요리레시피북을 보고는
미원에 대한 오해와 미원의 감칠맛 도는 레시피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미원식당은

혼밥식탁 / 혼술상 / 분식열전 / 다이어트 식사 / 식후 땡, 디저트

이렇게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딱 활용하기 좋은 혼밥식탁 레시피와

집에서도 혼자 술한잔? 딱 좋은 혼술상 레시피,

아이와 어른 모두 좋아하는 분식!

굶을 필요 없는 다이어트 식사!

거기다 디저트까지~

정말 탄탄해 보이는 구성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목차 뒤로는 책 속 레시피에서 필요한 가루와 다진 재료,

장류와 액체의 밥숟가락으로 재는 분량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준다.





레시피 페이지는 메뉴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인 <필수 재료>와

음식을 만들기 전에 미리 섞어 놓으면 좋은 양념 <소스 및 드레싱>,

<양념>과  <만드는 법>이 적혀 있다.

그리고 매 레시피 하단에 있는 <조리 TIP>은

조리 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와 팁이 있지만, 꼭 그 레시피가 아니더라도

음식을 할 때 유용한 팁이 많아서 정말 최고였다.



미원을 사용하는 다양한 레시피들이 담겨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과 집콕 시간이 많다 보니 분식열전 파트를 살펴보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라면땅> 레시피가 눈에 띄었다.


재료를 살펴보니 캐슈넛과 땅콩이 없었지만,

그래도 해 먹어보자는 아이들의 권유로 만들어봤다.^^






원래는 황설탕을 준비해야 하지만 없어서 하얀 설탕으로 대체!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 미원 0.3스푼!

올리고당 4분의 1컵을 준비해 섞는다.





라면 사리를 잘게 부순 후, 캐슈넛과 땅콩을 넣어야 하는데 없어서 ㅠㅠ

라면 사리만 마른 팬에서 볶아주었다,

전체적으로 진한 갈색이 되야하는데 하나 보니 좀 타버렸다 ㅋㅋㅋㅋ

이렇게 복은 라면 사리에 만들어놓은 위의 양념을 넣고 고루 섞은 후,

손에 식용유를 묻혀 먹기 좋은 한입 크기고 뭉쳐 마무리~

뜨거울 때 뭉치다 보니 잘 안 뭉쳐져서 그냥 그릇에 담았는데

좀 식고 나서 뭉쳐보니 잘 뭉쳐지더라는~





뭉치지 않고 그냥 먹었지만 이렇게 완성~

캐슈넛과 땅콩이 함께 했음 더 맛있었겠지만 아이들과 맛있게 해먹은 간식이었다.

기존에는 <라면땅>을 기름에 튀겨서 설탕을 뿌렸었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적당히 달달하면서 훨씬 맛있었다.^^

다음에는 캐슈넛과 땅콩으로 다시 해 먹어보기로^^




달걀 버터 볶음밥이나 콘치즈 달걀말이 치즈 감자전, 달걀 튀김, 추억의 가락국수, 

캐러멜 식빵 팝콘 등 미원과 함께 하는 완벽한 레시피들이 가득하다.

앞으로 가족과도 혼자 있을 때도 많이 보게 될 책이 될 듯하다.




 



이렇게 레시피들 뒤로는 어릴 때가 떠오르는 옛날 TV의 사진과

<미원 늬우스>가 있다. ㅎㅎㅎ

나 어릴 때도 늬우스라는 표현은 못 본 거 같은데 책 표지의 1956이라는 숫자가 보이듯

'미원'의 오랜 명성과 전통을 떠오르게 해준다.

이 <미원 늬우스> 코너의 글을 만나보면

식탁 위 마법의 가루라 불리는 미원의 길고 긴 역사와 우리가 몰랐던

미원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쌀값보다 비쌌던 일본산 조미료를 대신해 우리나라 입맛에 맞춘

조미료를 만드는 데 성공해 1952년 1월 부산에 조미료 공장이 세워졌다고 한다.

미원의 감칠맛 원천이 뱀가루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는데

책에 써 있는대로 지금은 웃지만 그때는 피눈물 흘렸던 뱀가루 루머~

정말 웃픈 에피소드인 것 같다.

이 외에도 미원 로고의 변천사, 

또 일부 특수계층에서 사용했던 사치품이라 여겨졌다는

지금의 후추 틴케이스가 떠오르는 미원의 과거 모습도 만날 수 있디.

그리고 그리고!!!!

나와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던 미원과 MSG의 대한 설명도 만날 수 있었다.

미원은 사탕수수를 발효해 얻은 자연성분으로 소금보다 약 40배는 안전한 천연 식재료라고 한다.

이젠 요리를 할 때 미원을 사용해보려고 큰 용량의 미원을 구입했다.

뭐든 과하면 좋은 것도 해로운 법이니 적당량으로 음식의 감칠맛을 살린다면

좋은 것 아닐까? 그것도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우리나라 대표 조미료의 미원이

무엇인지도 알게 된 만큼 미원의 사용으로 소금의 사용도 좀 줄여보려고 한다.


미원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던 책 미원식당~

책 속 다양한 레시피와 함께 앞으로 우리 집 식탁에 찾아올 감칠맛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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