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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타의 너무 수상한 비밀 일기
수산나 마티안젤리 지음, 리타 페트루치올리 그림, 김현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9년 7월
평점 :
프레미오 안데르센 2018년 최우수 작가 수산나 마티안젤리의 책이라
아이에게 보여 주고 싶어 보게 된 책인데 책 제목과 표지를 보니
무언가 범상치 않은게 궁금함을 일으키는 책이었다.
<마티타의 너무 수상한 비밀일기>
절대 열어보지 말 것!
책 표지에 그려 있는 귀엽고 야무지게 생긴 아이는 이 책의 주인공인 마티타이다.
마티타의 소개로 시작되는 책의 처음은 참 재미있었다.
"나는 HB 연필이야."라고 시작하는데 나도 모르게 엥? 연필? 모지? 하는 마음에
웃으며 보기 시작한 책이다.
주인공 마티타라는 이름은 이태리어로 연필이라는 뜻이란다.^^
'마'자를 떼고 간단히 '티타'라는 예명을 쓴다는데 연필처럼 머리도 검은색!
머릿속에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가득하고 학교를 다니며 잘 노는 아이~
또 토마토를 싫어한다고 한다,^^
한 페이지에는 마티타의 전신 모습과 간단한 소개글이~
한 페이지에는 마티타의 모습을 상세히 서술하는 글이 쓰여있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이렇게 범상치 않은 귀여운 느낌이 뿜뿜 풍기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티타의 비밀 일기장이었다.
하루를 시작하는 이야기, 학교에서의 일,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지어낸 이야기, 연극 대본,
친구와 주고받은 쪽지 등 티타의 일기가 가득하다.
처음에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은 책이어서였을까?
티타의 일기는 그야말로 범상치 않았다.
글과 문장 속에 표현이 상세히 잘 표현되어 있었고,
그 안에 상상력이 가미된 이야기 역시 너무 신기하고 새롭게 다가왔다.
그야말로 아이디어 가득한 티타의 머릿속이 보이는 것 같았다.
우리는 보통 일기를 쓰거나 글을 쓸 때면 연필을 들고 많은 생각을 하고
연필로 옮기게 되는데 책 속에서 느껴지는 티타는 거침없어 보였다.
인상 깊었던 일을 바로바로 상세히 써 내려가고
일기 속에 등장하는 사람의 생김새와 행동 묘사로 글 쓰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더했고~
단순히 글만 쓰는 게 아니라 사이사이 티타의 상상력과 함께 하는 그림까지 있어
책을 보는 독자들이 티타의 글을 더욱 풍부하게 상상하게 만드는 매력까지 있었다.
내가 책을 읽어 보기 전 초등학교 1학년인 내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하고 어땠어?라고 물어보니
"티타는 재미있는 아이야. 티타의 이야기가 참 많은데 뭔가 재미있어.
엄마한테는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지?"
라고 이야기해서 왜 그랬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초등 저학년 아이에게는
그렇게 느껴질 만도 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의 소유자 티타를 만났으니 말이다.^^
뭐?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럼 아무거나 떠오르는 대로 써봐. 나처럼!
책 뒤표지의 글을 보고 고개를 끄덕끄덕이던 아이.
티타의 이 글을 본거 였을까?^^
이번 방학숙제의 그림일기를 쓸 때 아이가 티타를 떠올려보며
글쓰기를 보다 쉽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흥미롭고 유쾌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