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라이온 1
우미노 치카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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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와 클로버>의 작가인 우미노 치카의 신작. 표지 속 덥수룩한 머리에 안경을 쓴 소년, 레이의 (18세/ 친구 없는 고딩 겸 프로 장기기사) 이야기.

레이가 어두운 과거를 안고 혼자 살아가려고 애쓰는 게 주 내용인데 그러던 와중에 독립해 나온 동네에서 우연히 한 가족(훈녀 3자매와 할아버지)을 알게 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안으며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는 그런 내용임. 써놓고 보니까 일드 같네. 닝겡와 히토리쟈나이... 4권까지 나왔는데 전개가 그리 빠른 편은 아니고 러브라인 같은 거 없음.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될 것 같아 자제하고 사족을 덧붙이자면 주인공이 프로 장기기사인 만큼(중딩 때 프로 데뷔한 천재 소년이라는 설정) 장기 이야기가 종종 나옴. 관련 지식이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음. 읽는데 지장은 없음. 모르면 그 부분은 별로 재미없다는 소리. 그리고 난 바둑 좋아함..   

이 작가 특유의 귀엽고 발랄한 그림체와는 달리 은근히 날카롭게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시선, 특유의 유머와 아기자기함은 변함없음. 전작 <허니와 클로버>에서 대딩 남녀들을 통해 누구나 한번쯤 거쳤을 청춘의 성장통과 첫사랑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아픔이 있는 소년 레이와 그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 그리고 ‘장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성장통은 물론 인간의 내면을 좀 더 폭 넓고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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