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본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다. 말인즉슨, 그는 우리를 대변한다. 일을 미루는 사람이라면 글쓰기를 회피하는 캐서본 씨의 습성(스스로를 보호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좌절시키는 습성)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캐서본 씨라는 캐릭터를 만든 장본인도 틀림없이 공감할 것이다. 엘리엇은 꾸물거리는 예술가 중에서도 여왕으로 꼽힌다. 엘리엇이 글을 쓰기 시작한 건 30대 중반에 이르러서인데, 그마저도 친구들이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닦달한 뒤에야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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