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 - 열네 명의 할머니, 한 개의 벤치, 오십만 명을 살린 마음 치유의 혁명
딕슨 치반다 지음, 주민아 옮김 / 판미동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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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남루틴입니다.

서점에 들렀다가 눈에 띄는 제목의 책 한 권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바로 딕슨 치반다 정신과 의사가 쓴 『마음을 들어주는 벤치』였습니다.


책을 읽기 전 들었던 생각과 기대

출처 입력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봤을 때, 초록빛 나무 아래 덩그러니 놓인 벤치 그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음을들어주는벤치 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아,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토닥여주는 따뜻한 에세이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흔히 볼 수 있는 감성적인 상담 에세이나 심리 치유서 정도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책 표지에 적힌 "열네 명의 할머니, 한 개의 벤치

오십만 명을 살린 마음 치유의 혁명"이라는 문구를 읽는 순간 마음속에서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라는 낯선 땅에서

전문 의사가 아닌 할머니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했다는 이야기가 과연 어떻게 가능했을까 싶었던 것이죠.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실화 바탕의 혁신적인 공동체 이야기라는 점이 저의 읽기 욕구를 자극했습니다.

『마음을 들어주는 벤치』 책 소개와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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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짐바브웨의 정신과의사 딕슨 치반다가

정신건강 의료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극심한 현실 속에서 고뇌하며 시작한 실화 기반의 프로젝트 기록입니다.

짐바브웨 전체에 정신과 의사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었던 상황에서

저자는 우울증과 트라우마로 삶을 포기하려는 환자들을 모두 직접 진료할 수 없다는 한계에 봉착합니다.

그때 생각해 낸 아이디어가 바로 지역 사회의 '할머니들'이었습니다.

마을의 지혜롭고 따뜻한 할머니들에게 상담 교육을 제공하고

동네 공원 벤치에 앉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짐바브웨 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우정 벤치(Friendship Bench)' 프로젝트입니다.

이야기는 첨단 의학 기술이나 거창한 이론 대신

사람과 사람이 눈을 맞추고 경청하는 행위가

어떻게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최악의 불행 속에서도 회복 탄력성을 만들어내는지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전문 상담사가 아니어도

대학 학위가 없어도

타인의 고통에 진심으로 귀 기울일 줄 아는 #할머니들의이야기 가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지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과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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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마음을 세게 치고 간 장면과 문장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짐바브웨의 오랜 빈곤과 역사적 트라우마를 겪은 마을 사람들과 할머니들의 대화 장면이 깊게 남았습니다.

'흐위자 할머니'가 남긴 말은 책장을 넘기던 제 손을 오랫동안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약함을 드러내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강한 면모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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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자신의 약점이나 취약함을 남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애씁니다.

강해 보여야 하고, 완벽해 보여야 사회에서 살아남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약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꺼내놓을 때 비로소 진정한 연결과 회복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이 한 문장을 통해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 스스로가 환자와의 관계를 돌아보며 적어 내려간 대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정 분야의 권위를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내가 환자보다 '더 나은' 사람도 아니었고

그 환자가 나보다 '더 못한' 사람도 아니었다.

우리가 인간됨

혹은 인간성에 대하여 공통으로 품고 있는 이런 인식은 성공적인 의사-환자 관계와

장기적인 치료 계획의 성공을 보장하는 필수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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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라는 권위, 혹은 안내자라는 위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동등한 인간으로서의 존중'이라는 정답을 보여주는 구절이었습니다.


남루틴의 생각: 진정한 마음 치유의 혁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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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들어주는 것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더 위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즉각적인 해결책이나 정답을 제시하려 듭니다.

저 역시 직장 생활이나 자기계발, 재테크 스터디를 하면서 누군가 어려움을 토로하면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하며 조언부터 던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상대방에게 진짜 필요했던 것은 완벽한 정답이 아니라

"내 말을 가만히 들어줄 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벤치 하나"였을지도 모릅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할머니들은 거창한 의학 지식으로 사람들을 치료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저 공원 벤치에 앉아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고, 상대방이 가슴속 응어리를 다 풀어낼 때까지 잠잠히 들어주었습니다.

바로 그 경청과 공감이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마음치유의혁명 이 된 것입니다.



내 삶과의 연결: 영업 현장, 그리고 내가 만드는 작은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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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한 감동을 넘어, 현재 제 삶과 직업관을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첫째로, 영업을 대하는 저의 태도입니다.

영업을 시작한 초기에는 우리 제품의 장점, 약리 기전, 우수성을 설명하려고만 애썼습니다.

내 말을 전달하는 데 급급하다 보니 상대방의 진짜 고민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영업의 본질 역시 '듣는 것'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객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먼저 마음을 열고 들어주는 '영업인 남루틴의 벤치'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둘째로, 내 삶의 루틴과 인간관계입니다.

매일 아침 운동을 하고, 퇴근 후 독서와 재테크 공부를 하며 제 자신의 성장을 위해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과의 전화 통화에서 내 할 말만 하고 끊진 않았는지

지친 동료나 친구의 이야기를 지루해하진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더군요.

나의 성장이 단순히 개인의 성과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에 쉼터를 제공할 수 있는 넉넉함으로 이어져야 진정한 리더십이자 성장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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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책이 완벽할 수는 없듯이 아무래도 아프리카 짐바브웨라는 지역적, 문화적 배경과 보건 의료 시스템의 특수성이 강조되다 보니

한국의 현대 사회 시스템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인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의학적인 심층 이론이나 체계적인 심리 치료 방법론을 기대하고 읽으신다면

내용이 다소 평이하거나 스토리텔링 위주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연결'이라는 핵심 메시지만큼은 사회적 배경을 넘어 깊은 울림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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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람을 상대하며 마음의 에너지가 소진된 영업직, 서비스직 직장인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지만 방법을 고민하는 리더 및 관리자

완벽한 조언보다 따뜻한 위로와 경청의 가치를 알고 싶은 모든 분

단순한 이론서가 아닌, 삶을 바꾸는 실제 경험과 공동체 이야기를 찾으시는 분


『마음을 들어주는 벤치』는 제게 '어떻게 살 것인가'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줄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게 만들어 준 책입니다.

자신의 약함을 솔직하게 내보일 수 있는 용기

그리고 타인의 아픔을 지렛대 삼지 않고 가만히 들어줄 수 있는 따뜻함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진짜 강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만의 성장을 위해 숨 가쁘게 달리고 계신 분들이라면

잠시 짬을 내어 이 책이라는 벤치에 앉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오늘도 한 걸음 더 성장하는 하루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남루틴 평점

★★★★☆ (4.5 / 5.0)


한줄평

타인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작은 벤치 하나가 한 사람의 세계를 구원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책.


#마음을들어주는벤치 #마음치유의혁명 #아프리카 #짐바브웨 #할머니들의이야기 #딕슨치반다 #판미동 #우정벤치

#도서리뷰 #서평 #독서록 #30대직장인 #자기계발 #성장루틴 #남루틴 #경청의힘 #심리에세이 #독서블로그 #라이프로그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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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갱이들 - 제6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황보나 지음 / 사계절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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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슬픔의 알갱이들을 가슴에 품은 채, 다시 오늘을 살아갈 용기를 주는 단정한 애도를 주는 따뜻한 책입니다.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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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갱이들 - 제6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황보나 지음 / 사계절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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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남루틴입니다.

이번에 집어 든 책이 바로 황보나 작가의 장편소설 『알갱이들』이었습니다.

제6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도 눈에 띄었지만

무엇보다 청소년기와 청년기의 경계에서 겪는 죽음의 사유와 애도의 과정을 다루었다는 설명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책을 읽기 전 기대와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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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바쁜 직장인의 일상에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까?

혹시 너무 신파조이거나 진부한 슬픔만을 늘어놓지는 않을까 하는 솔직한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표지를 넘기고 첫 장을 읽어나가면서 그런 우려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문장이 굉장히 단정하면서도 서늘하고

동시에 깊은 울림을 지니고 있더군요.

억지로 눈물을 짜내려 하지 않고

마치 잘 다듬어진 유리 알갱이들이 조용히 서로 부딪히며 내는 소리처럼 서사 전체가 담담하게 흘러갔습니다.

책 소개 및 전체적인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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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갱이들』은 갑작스럽게 친구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 인물들이 그 부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는지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정미’라는 인물의 갑작스러운 부재가 있습니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친구의 죽음이라는 거대하고 무거운 사건 앞에서 선뜻 눈물을 흘리거나 대성통곡을 하지도 못합니다.

오히려 일상은 너무나 평범하고 무심하게 계속됩니다.

학교에 가고, 머리를 하고, 음식을 먹고, 가족들과 무의미한 대화를 나누는 일상이 이어지죠.

하지만 그 무심한 일상의 표면 아래에는 실금처럼 금이 간 상처와

차마 말로 표현하지 못한 슬픔의 알갱이들이 차곡차곡 쌓여 가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은 단순히 한 사람의 사라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연결되어 있던 주변 사람들의 내면에 메워지지 않는 커다란 빈자리를 남깁니다.

작가는 이 과정을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10대 후반에서 20대로 넘어가는 인물들의 무덤덤하면서도 아슬아슬한 시선을 통해 묘사합니다.

박지리문학상 수상작답게 파격적이면서도 매우 절제된 문장으로 애도라는 감정이 가진 복잡다단한 결을 세밀하게 포착해 냅니다.



인상 깊었던 장면과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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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유독 마음을 덜컥 내려앉게 만든 구절들이 있었습니다.

직접 책장을 넘기며 하이라이트를 치고 한참 동안 멈춰 서서 되짚어 본 문장들입니다.



"이 놀고 자라는 과정에서 죽는 게임을 하기 마련이니까, 정미도 그랬겠지.

나도 그런 것처럼, 고모부도 그랬겠지.

그렇다고 다음 판에 다시 목숨이 생기는 규칙처럼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혹은 없는 무언가가 다시 메워질 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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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게임을 할 때는 캐릭터가 죽어도 '리셋' 버튼을 누르거나 다음 판으로 넘어가면 다시 목숨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죽음은 그렇지 않죠.

한번 메워지지 않게 된 공백은 영원히 빈자리로 남습니다.

사회에 나와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며

때로는 가까운 이들의 이별을 겪었던 제 경험이 겹쳐지면서 이 문장이 더욱 서늘하게 다가왔습니다.

또 하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던 장면은 친구 정미가 죽고 난 직후

아무렇지도 않게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고 온 주인공을 향해 주변 아이들이 수군거리는 대목이었습니다.



"정미가 죽었는데 정미랑 가장 친했으면서 머리를 하고 나타나다니."

"모르겠다. 나는 아무 짓이라도 하지 않으면 못 견딜 만큼 정미의 죽음이 실감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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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누군가의 죽음이나 불행 앞에서는 마땅히 이러이러한 행동과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사회적 표준'을 강요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작 커다란 충격과 슬픔에 빠진 당사자는 그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기이할 정도로 평범한 행동을 하거나

오히려 딴청을 피우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미용실 의자에 앉아 머리를 맡긴 채 정미를 생각했던 그 마음.

"아무 짓이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다"는 그 고백이야말로 가장 진실된 애도의 방식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삶의 피로와 부재가 겹쳐질 때 찾아오는 무기력함에 대한 묘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죽고 싶은 마음을 모으는 것은 생각보다 쉬웠다.

미처 몰랐지만 나는 시시때때로 죽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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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때로는 번아웃과 함께 마음속 깊은 곳에서 거대한 허무함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인간의 나약함과 내면의 솔직한 결을 숨기지 않고 덤덤하게 드러내어 줍니다.

남루틴의 생각 : 죽음의 사유, 그리고 남아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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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반대편에 있는 죽음이라는 존재를 완전히 잊고 살아 오고 있었습니다.

마치 나는 영원히 살 것처럼, 내 주변의 사람들도 늘 그 자리에 있을 것처럼 착각하면서 말입니다.

황보나 작가의 장편소설 『알갱이들』은 저에게 멈춰 서서 내 주변의 관계들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성장과 성공을 이야기할 때 늘 '더하는 것(+)'만 생각합니다.

더 많은 지식, 더 많은 자산, 더 높은 커리어. 하지만 삶에는 반드시 '빠져나가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것이 건강이든, 세월이든,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든 말이죠.

친구의 부재 이후

남아있는 인물들이 겪는 혼란과 서서히 찾아오는 애도의 과정은 결국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채로도 우리는 어떻게 삶을 지속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잃어버린 파편, 즉 그 마음의 알갱이들을 가슴에 품은 채로 우리는 또다시 오늘을 살아가야 합니다.

내 삶과의 연결 : 일상의 루틴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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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제 일상에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첫째로, 부모님과 가족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입니다.

누군가의 부재는 예고 없이 찾아오고

우리가 나눌 수 있는 온기는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매일 써 내려가는 저의 라이프로그와 루틴의 의미입니다.

단순히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성과나 스펙 쌓기용 기록이 아니라

내가 오늘 하루를 진심으로 살아냈다는 증거로서의 기록.

내 안의 소중한 감정 알갱이들을 모아가는 과정으로서 독서와 글쓰기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더 유연해지고 깊어졌음을 느낍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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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의 전개가 굉장히 차분하고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밋밋하거나 가라앉는 느낌을 줄 수 있죠.

감정의 폭발보다는 내면의 미세한 균열을 다루는 작품이다 보니

빠르게 읽히기보다는 문장 하나하나를 천천히 씹어 골라 읽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합니다.

또한 문맥이나 감정선이 친절하게 설명되지 않고 인물들의 무심한 행동이나 짧은 대사 속에 숨겨져 있어

독자가 스스로 그 행간을 메워가며 읽어야 한다는 점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입니다.

추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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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대상을 잃고 마음속 깊이 애도의 시간이 필요한 분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성과 중심의 일상에 지쳐 내면의 감정을 돌아보고 싶은 직장인

단순한 감동이나 신파가 아닌, 깊이 있는 죽음의 사유와 문학성을 경험하고 싶은 분

한국 현대 소설의 새로운 결을 느끼고 싶은 분 (박지리문학상 수상작의 깊이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

총평 및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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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갱이들』은 책장을 덮고 난 뒤에도 내 삶 주변에 흩어져 있는 기억과 관계의 조각들을 하나씩 주워 모으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늘 무언가를 쟁취하고 채우려만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소멸과 부재, 그리고 슬픔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시간이 우리를 진짜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게 아닐까요.

30대 직장인으로서, 성장을 기록하는 한 사람의 라이프로거로서 참 오랜만에 가슴 서늘한 울림을 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별점

★★★★☆ (4.5 / 5.0)


한줄평

흩어진 슬픔의 알갱이들을 가슴에 품은 채, 다시 오늘을 살아갈 용기를 주는 단정한 애도.


#알갱이들 #황보나 #사계절 #장편소설 #죽음의사유 #박지리문학상수상작 #애도 #죽음 #소설추천 #한국소설

#책리뷰 #독서노트 #서평 #남루틴 #라이프로그 #직장인독서 #성장기록 #30대직장인 #독서루틴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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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업하는 장학사입니다
이관구 외 지음 / 빨강머리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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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서류 뒤에 숨어 있습니까, 아니면 진짜 현장에서 숨 쉬고 있습니까?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고 자기성찰을 할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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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업하는 장학사입니다
이관구 외 지음 / 빨강머리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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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남루틴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우리는 수업하는 장학사입니다>였습니다.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가 : 현장을 떠난 지도자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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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장학사'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솔직히 말씀드리면 조금 딱딱하고 거리가 느껴졌습니다.

"교육청에서 행정을 담당하는 장학사들이 수업을 한다고?"

이 질문 하나가 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교육의 최전선인 교실을 떠나 행정 기구로 들어간 10명의 대구 교육청 장학사들이 왜 다시 아이들과 만나는 교실로 들어갔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느끼고 기록했는지가 너무나 궁금해졌습니다.

장학사 이야기라는 지극히 전문적인 영역처럼 보이는 주제 속에서

저는 제가 속한 직장과 삶에서의 '현장성'을 다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 기대 : 행정 백서일까, 진솔한 현장 기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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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이나 공공기관에서 나오는 책들 중 상당수가 실적 홍보용이거나

거창한 교육 철학만 늘어놓는 지루한 백서 형태인 경우가 많은데요.

표지에 적힌 '장학의 틀을 깨고 교실로 들어간 대구의 77번의 기록'이라는 문구가 제 생각을 바꿔놓았습니다.

77번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는 결코 탁상공론이나 보여주기식 이벤트로는 만들어질 수 없는 묵직한 시간의 축적을 의미하니까요.

행정 업무의 과부하 속에서도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며 수업을 설계했던 그 과정의 생생한 고민

그리고 그 안에서 부딪힌 현실적인 한계와 성찰이 담겨 있기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책 소개 : 10명의 장학사가 써 내려간 현장 복귀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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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업하는 장학사입니다>는

이관구, 임승창, 김현아, 정은혜, 금은순, 도인환, 최효진, 신종철, 홍미주, 정재훈 등 대구광역시교육청 소속 10명의 장학사가 함께 쓴 책입니다.

출판사 빨간머리앤에서 세상에 펴낸 이 책은

행정가라는 이유로 교실과 멀어졌던 장학사들이 직접 수업 현장으로 들어가는 '수업하는 장학사' 프로젝트의 결실을 담고 있습니다.

장학사는 흔히 교사를 지도하고 감독하거나

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관리자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장학의 재정의, 감독이 아닌 조력"이라는 화두를 가장 먼저 던집니다.

"장학의 가장 바탕이 되는 정의는 교사의 전문성을 기르고

특히 교실 안의 수업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꾸기 위해 제공하는 전문적인 지도와 조언이다."

결국 수업을 나누고 지도해야 할 장학사가 정작 수업의 감을 잃고 교실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장학이 불가능하다는 자각에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이들은 결재 서류 대신 교안과 수업 재료를 들고 학교로 들어갔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77번의 수업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과 성찰을 담고 있는 장학사 이야기입니다.

줄거리 : 공문서 너머 교실과 교사의 진짜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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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대목 중 하나는

임승창 장학사님이 쓴 "초임 장학사에 주어진 무게"와 "학교 행정 업무만 지원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장이었습니다.




교사 시절 장학사가 학교에 온다고 하면 신문지로 창문을 닦고 걸레로 바닥을 청소하던 기억

"날카로운 질문이 마치 감시하는 것 같지 않을까?" 하고 품었던 솔직한 의심들을 고백하더군요.



.


장학사가 되고 나니 비로소 교사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행정적 구조와 한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매우 진솔했습니다.

선생님들이 바라는 '행정 지원'이란 단순히 서류 처리를 대신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각종 공문 처리, 계획서 작성, 민원 대응 때문에 정작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실적 어려움을 알아달라는 비명이었습니다.


또한 책 후반부 "77개교 교사들의 리얼 피드백 - 숫자가 먼저 말하다" 대목에서는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장학이 끝난 뒤 구글 폼 링크를 통해 교사들에게 받은 평가가 3개 학기 동안 무려 2,346건이나 모였다고 합니다

(2025년 1학기 424건, 2학기 893건 등).

의무도 아니고 결과 공개 예고도 없었지만

교사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남긴 한 줄의 짧은 소감과 긴 한숨들은

단순한 설문 응답을 넘어 서로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거울이 되어주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현장의 진심어린 목소리를 들으려는 시도가 빚어낸 감동적인 기록이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장면 : 감독관의 태도를 내려놓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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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장면은 장학사들이 '평가자'나 '감시자'의 위치를 내려놓고 교실 현장의 교사와 아이들 눈높이로 들어갔을 때였습니다.

행정 업무에 치여 매일같이 엑셀 파일과 공문 양식만 바라보던 시선이

'어떻게 하면 이 교실에서 수업의 본질을 함께 찾아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전환되는 순간이었죠.

자신이 이제 그 자리에 서서 감시가 아닌 '조력'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대목은

관료주의적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모든 직장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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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숫자는 차갑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숫자는 현장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자료가 됩니다.

스마트폰을 꺼내 남긴 짧은 문장들을 한 줄씩 읽다 보면...

그 한 문장 안에는 그날의 장학에 대한 교사들의 인상과 평가가 담겨 있으며, 때로는 누군가의 긴 한숨이 녹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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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직장에서 다루는 수많은 데이터와 실적 숫자 뒤에는

언제나 사람의 땀방울과 현장의 한숨이 녹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남루틴의 생각 : 내 삶과 일터의 '현장성'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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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저의 지나온 시간들이 겹쳐 보였습니다.

군 시절, 지원과장이나 군수과장 같은 참모 직책에 있을 때를 떠올려봤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대대와 중대에 내릴 지침을 만들고 예산을 배정하는 일은 편하고 명분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늘 현장에서 터졌습니다.

막상 중대장이 되어 야전에서 발로 뛰어보니

참모들이 만든 지침 중 상당수가 현장의 과부하를 고려하지 않은 결과물이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죠.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의 병·의원을 돌다 보면

가끔 본사에서 내려오는 정형화된 마케팅 지침이나 매출 목표 수치가 현장 상황과 맞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원장님들과 간호사분들이 진짜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환자 진료 현장에서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를 세심하게 파악하는 것이 제 역할이더군요.

책 속의 장학사들이 행정의 탑에서 내려와 교실이라는 현장으로 들어갔듯

저 역시 영업사원으로서 단순히 약품 설명서를 전달하는 대리인이 아니라 현장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가 되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내 삶과의 연결 : 루틴 속에 '본질'을 남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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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업하는 장학사입니다>는 저에게 매서운 경종을 울려주었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루틴은 진짜 나의 성장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그저 했다는 위안을 얻기 위한 행정적인 형식인가?"

결국 중요한 것은 형식이나 외형이 아니라 '본질과의 밀착'입니다.

주식 투자를 할 때도 단순히 차트나 소문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재무제표를 깊이 파고들어야 하듯이

내 일상도 매일의 성찰을 통해 본질을 놓치지 않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아쉬웠던 점 : 조금 더 솔직했어도 좋았을 현장의 상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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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책이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것은 아닙니다.

공공기관의 프로젝트 기록물이라는 한계 때문인지

장학사들이 교실에 들어갔을 때 현직 교사들이 느꼈을 수도 있는 미묘한 경계심이나 거부감

혹은 행정 조직 내부에서 나왔을 법한 현실적인 반발에 대한 생생한 고백은 다소 절제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77번의 도전 속에서 겪었을 실패의 쓰라림이나 조직적 한계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더 솔직하게 담겼다면

책의 진정성이 더욱 빛나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은 남습니다.

추천 대상 : 어떤 분들이 읽으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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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리즘에 빠진 직장인: 내 업무의 진짜 목적과 본질을 잊고 서류와 숫자에 치여 지친 분들.

조직의 리더 및 관리자: 현장과 이격된 관리주의에서 벗어나 구성원들과 진짜 소통하고 싶은 분들.

교육 관계자 및 학부모: 대구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변화의 바람을 확인하고 싶은 분들.

총평 : 현장을 품은 사람만이 진짜 변화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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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업하는 장학사입니다>는 단순히 교육학 도서가 아닙니다.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본질을 지켜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자기성찰의 기록'입니다.

대구 교육청 장학사 10명이 써 내려간 대구의 77번의 기록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지금 서류 뒤에 숨어 있습니까, 아니면 진짜 현장에서 숨 쉬고 있습니까?"


별점

★★★★☆ (4.0 / 5.0)


한줄평

관리자의 매너리즘을 깨뜨리는 생생한 현장 복귀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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