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알면 삶이 보인다
이상재 지음 / 작가와비평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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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남루틴입니다~


오늘은 이상재 저자의 <죽음을 알면 삶이 보인다>라는 책을 소개할려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제목이 주는 무게감 때문에 선뜻 펼치기가 저어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퇴근길 차 안에서 ‘내가 왜 이렇게 매일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가’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성장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 불쑥 들었습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달립니다. 


자기관리를 하고, 운동을 하고, 재테크를 공부하며 내일을 준비하죠. 


하지만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삶의 마침표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책을 통해 삶의 끝자락을 한번 직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음이라는 거울을 통해 지금의 삶을 다시 들여다보다


책을 펼치기 전


저는 단순히 전통장례 절차나 장례지도사로서 겪은 에피소드를 모아둔 에세이일 거라고 지레짐작했습니다. 


약간은 침울하거나 혹은 상식적인 예절 안내서 정도가 아닐까 싶었죠.


하지만 첫 장을 넘기면서 그 생각은 완전히 깨졌습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 전통장례 명예명장인 저자가 30년 넘게 현장에서 직접 마주한 생생한 기록이자


죽음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깊은 생사철학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


저자는 오랜 시간 수많은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며 깨달은 지혜를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어조로 전합니다. 


빈소라는 공간은 인간의 온갖 감정이 가장 날것 그대로 드러나는 장소이며


그곳에서 사람들이 토해내는 말들은 결국 '후회, 용서, 그리고 감사'라는 세 가지 단어로 수렴된다고 말하더라고요.


​


스포일러를 최소화해서 말씀드리자면


책은 크게 장례 현장에서 마주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


대한민국 전통장례문화가 지닌 본래의 의미


그리고 존엄한 삶을 마무리하기 위한 웰다잉(Well-Dying)의 실천법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단순히 죽음을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죽음을 미리 깨달음으로써 오늘 하루를 어떻게 가치 있게 살아야 할지 용기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저자가 말하는 죽음을 아는 용기이자 존엄한 삶의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을 울린 한 구절과 빈소에서의 깨달음


책을 읽으며 마음을 울린 구절이 있었습니다. 바로 장례식장에서 배우는 삶의 철학을 다룬 부분이 있었는데요.




"빈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삶이 어땠는지는 한 장의 영정사진보다, 빈소 앞에 선 조문객들의 눈빛이 더 정직하게 말한다."





"첫째, 관계가 재산이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남겨도 빈소에는 돈이 오지 않는다. 빈소에 오는 것은 사람이다."


이 문장을 읽는데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졌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불쑥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루틴, 너는 지금 통장의 잔고와 성과만을 좇으며 정작 가장 중요한 '사람'과 '관계'를 놓치고 있지는 않나?"


아무리 화려한 성취를 이루고 높은 자리에 오른다 한들


내 빈소를 찾아와 진심 어린 눈물을 흘려줄 사람이 없다면 그 삶을 감히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죽음을 알면 삶이 보인다>는 제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 가치들을 아주 선명하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내 삶으로 들어온 작은 변화들


책의 후반부에는 웰다잉의 실천법으로 '나의 마지막에 대해 가족과 대화하라'


그리고 '삶의 기록을 남겨라'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




사실 가족에게 죽음을 이야기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괜히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르는 것 같고 분위기가 무거워질까 봐 꺼려지죠. 


저 역시 순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지금도 부모님이 계시지만, 한 번도 그런 깊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었습니다.


​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번 주말에는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걸어 평소보다 조금 더 진심 어린 목소리로 안부를 묻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살아있을 때 전하는 말 한마디가 빈소에서 통곡하며 쏟아내는 후회보다 훨씬 값지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이 블로그에 대한 생각도 새로워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지 나의 성장을 기록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라이프로그로 시작했는데요. 


​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남기는 글과 사진 한 장 한 장이 훗날 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나의 삶을 증명해 줄 귀중한 기록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고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며


나만의 성장의 흔적을 꾸준히 남기는 것. 이것이 제가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삶의 루틴 변화입니다.


​




약간의 아쉬움,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분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전통장례의 절차나 형식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다소 길게 느껴지는 장도 있었습니다. 


젊은 세대나 실용적인 웰다잉 팁만을 빠르게 얻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일부분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더라고요.


하지만 전체적인 메시지의 무게감을 생각한다면, 그 정도의 정독은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며 삶의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느끼는 직장인


부모님과의 관계, 혹은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 되돌아보고 싶은 분


막연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을 가치 있게 살아가고 싶은 분


​


이런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


총평 및 한줄평


★★★★☆ (4.5 / 5.0)


​


한줄평


"삶의 끝이라는 가장 정직한 거울을 통해, 오늘 내가 타인에게 건네는 말과 관계의 깊이를 성찰하게 만드는 책."


​


오늘도 퇴근 후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장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 마음과 삶의 태도를 바꿀 때 일어난다고 믿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남루틴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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