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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이 살았네 ㅣ 작은책마을 63
최도영 지음, 우주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남루틴입니다.
퇴근 후에는 최대한 휴대폰을 멀리하고 책을 읽는 시간을 만들려고 합니다.
가끔은 동화책을 펼쳐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동화책에서 얻을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막상 읽어보면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번에 읽은 『산 사람이 살았네』 역시 그런 책이었습니다.
처음 표지를 봤을 때는 따뜻한 자연 이야기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동화가 아니라 자연과 공동체
그리고 책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추천도서를 찾는 부모님이라면
아이와 함께 읽어도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산 사람이 살았네』를 읽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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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책을 고를 때 저는 장르를 크게 가리지 않습니다.
경제책도 읽고 역사책도 읽고 소설도 읽고 동화책도 읽습니다.
다양한 책을 읽다 보면
같은 주제를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산 사람이 살았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표지에는 커다란 꽃다발을 안고 있는 초록 머리의 아이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귀여운 그림책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제목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산 사람이 살았네.'
제목부터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책을 읽기 전 기대했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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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환경 이야기를 다루는 책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너무 교훈만 강조하면 오히려 아이들이 재미없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혹시 그런 스타일은 아닐까 조금 걱정했습니다.
반대로 기대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라면 충분히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예상보다 훨씬 이야기의 완성도가 좋았습니다.
『산 사람이 살았네』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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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이 살았네』는 최도영 글, 우주 그림으로 완성된 그림책입니다.
배경은 아주 오래전 산에는 나무도 꽃도 풀도 자라지 않는
황량한 모습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런 산에서 살아가는 존재가 바로 사니 공주입니다.
사니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희생하면서 산을 푸르게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은 조금씩 살아나고
다양한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겉으로 보면 어린이 그림책이지만
그 안에는 희생과 책임, 가족, 공동체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책은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산에서 시작됩니다.
황량했던 산은 사니의 노력으로 점점 푸르게 변합니다.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고
동물들이 살아갑니다.
산은 생명을 품는 공간이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벌어지고
사니는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선택을 하게 됩니다.
특히 중간에 등장하는 불길 장면은 그림책임에도 긴장감이 상당했습니다.
아이들도 충분히 몰입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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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역시 산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는 장면이었습니다.
첨부한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니가 불속에서 울부짖는 모습이 굉장히 강렬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불이 났다."가 아니라
자신이 오랫동안 가꾸어 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그림만으로도 전달됐습니다.
군대에서 중대를 맡게 되면 처음에는 낯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부대를 만들어 갑니다.
후임 간부도 교육하고 병사들과 함께 분위기를 만들어 갑니다.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 놓은 것들이
예상치 못한 변수 하나로 무너질 때 허탈함이 얼마나 큰지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니의 마음이 단순한 동화 속 주인공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족을 향한 마음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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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의외로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가족 이야기였습니다.
책 속에서는 사니의 가족이 먼 섬으로 떠나게 됩니다.
사니 역시 가족을 만나고 싶어 하지만 자신이 떠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생명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직장인이 된 이후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책임이 하나둘 생깁니다.
업무도 있고 약속도 있고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가족을 만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족의 소중함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죠.
책은 그 마음을 아주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남루틴이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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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무엇이든 결과를 빨리 얻으려고 합니다.
운동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투자도 그렇고 직장생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자연은 그렇지 않습니다.
씨앗 하나를 심어도 시간이 필요하고
나무 한 그루가 자라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사니 역시 하루아침에 푸른 산을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 만들어 갔습니다.
이 부분이
제 블로그 이름인 '남루틴'과도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지금까지 온 것은 아닙니다.
군 생활 7년 동안도 그랬고 MBA를 준비할 때도 박사과정을 다닐 때도
지금 영업을 하면서도
결국 저를 만든 것은 거창한 목표보다 반복되는 작은 습관이었습니다.
하루 30분 독서. 운동. 경제 공부. 블로그 글쓰기.
이런 루틴들이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니가 산을 가꾸는 모습이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루틴을 쌓아가는 사람의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직장생활과 연결해서 생각해 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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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는 하루 만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원장님을 여러 번 찾아뵙고 제품을 설명하고 신뢰를 쌓고
작은 약속을 지키면서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거래가 시작되고
조금씩 성장하게 됩니다.
반대로 한 번의 실수로 어렵게 쌓은 신뢰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책 속에서 사니가 산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유난히 공감됐습니다.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오래 걸리지만
잃는 것은 생각보다 순식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투자와 성장도 결국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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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역시 조급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복리라는 것도 결국 시간이 만들어 내는 힘이니까요.
나무를 심는 것처럼 오늘 조금 내일 조금 계속 쌓여야 합니다.
『산 사람이 살았네』를 읽으면서 자연을 키우는 과정이
투자와도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긴 시간을 바라보는 자세.
그것이 결국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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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 혼자 읽어도 좋지만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
더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사니는 왜 산을 떠나지 못했을까?"
"왜 산을 끝까지 지키려고 했을까?"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답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책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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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야기가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니의 가족 이야기나 푸르다오 섬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더 자세히 나왔다면 세계관을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지금의 분량도 충분히 적당했습니다.
오히려 짧기 때문에 여러 번 반복해서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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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추천도서를 찾는 부모님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누고 싶은 분
그림이 아름다운 그림책을 좋아하는 분
교훈을 강요하지 않는 동화를 찾는 분
잠들기 전 함께 읽을 그림책을 찾는 가족
『산 사람이 살았네』는 단순히 자연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림책은 아니었습니다.
한 사람이 꾸준히 지켜 온 노력, 책임감, 희생
그리고 생명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낸 이야기였습니다.
어른이 읽으면 '꾸준함'을 떠올리게 되고,
아이가 읽으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는 책.
그래서 세대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책을 덮고 나서 '나도 내 삶의 산을 꾸준히 가꾸고 있는가'를 잠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거창한 변화보다 오늘 해야 할 작은 루틴 하나를 지켜 나가는 것.
그것이 결국 더 큰 숲을 만드는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별점
★★★★☆ (4.8 / 5.0)
한줄평
꾸준함이 결국 세상을 푸르게 만든다는 사실을 아름답게 들려주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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