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gool 2005-02-23  

오늘은..
말없음표로군요. 며칠전엔 술마시지 말자 였던가요? ^^ 일주일이 다 되어가니 마음은 좀 진정이 되셨죠? ^^ 다신 마시지 말자 하고도 전 담날 해만 지면 다시 생각나던데요? 호호...
 
 
chaire 2005-02-24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틀 동안은 그냥그냥 가만가만히 그녀의 죽음의 의미를 생각했어요. 근데 오늘 아침에 문근영의 조사를 읽는데, 양동근의 얼굴을 보는데 눈물이 샘처럼 솟더군요. 사무실인데, 저는 아직 울고 있습니다. 할 말이 없어요.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이은주의 죽음이, 그녀가 느꼈을 허망함과 부자유함이 왠지 남의 말 같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는 말. 진심이었을 거예요. 우리들 모두,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날이 참 많지요. 그녀는 나약했지만, 그 나약함에 인색하고 무서운 표정을 지을 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왜 포기했니, 라고도 말할 수가 없네요. 그동안, 제가 보기에는 참 열심히 삶을 살아냈던 연기자였으니까요. 카이스트에서의 그 똘망한 모습으로, 여성 연예인의 색깔을 다르게 만들 그녀에게 참 많은 기쁨을 얻었었는데, 그렇게 가게 만들 수밖에 없는 삶의 비참한 현실을, 우리 한 개인개인들이 바꿔낼 수 없음에, 가슴이 아파요. 그래서 자꾸 눈물이 나는군요. 그래도 어째요. 저는 살아야지요. 보통의 개인들은 그저 삶과 죽음 가운데 보다 간편한 걸 택할 수밖에 없고, 제겐 그것이 '삶'입니다. 말 없이, 그러나 열심히 살아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