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냐 2004-12-29  

올 한해..
카이레님의 글들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메마른 저를 적셔주는 기분 같은 겁니다. 서재질의 행복이란게, 님들을 만나고 속삭이는 재미도 있지만...사실 이토록 좋은 글들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중요하죠. 그점에서 카이레님은 별 여섯개짜리 서재를 갖고 계심다. 비록 글 베푸는 정에 인색해지셨다고 감히 주장해보지만 말임다...흐흐. 일단은 바쁜 일상이 먼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내년엔 좀 더 많은 카이레님 글을 먹고싶어요. 새해엔 좀 더 여유로워지시길 바랍니다.
 
 
chaire 2004-12-30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 님의 결산을 읽었지요. 역시 님은 남달라요. 후까시가 없이 담백해요. 올해의 책을 고른 기준만 봐도 보통 기자님들, 신문사님들에서 뽑아놓은 것 하고는 색깔이 전혀 달라서, 말 그대로 주관적이어서 입가에 저절로 웃음이 묻어나고, 마음에선 신뢰가 피어나고, 그런 이유로 마냐 님은 알라딘의 마냐님이시지요... 본격적인 서재 생활 첫해, 저도 마냐 님의 글을 만나 얼마나 시원하였던지! 얼마나 명쾌하였으며, 또 얼마나 신선하였는지! 내년에도, 후년에도, 마냐 님만 결심하신다면 어쩌면 영원히 님의 글을 읽을 수 있겠지요... 아니, 실은 글이라기보다는 마냐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 그것이 큰 즐거움입지요... 내년에도 변함없이, 뜨듯하고 담백하고, 또한 사랑스런 표정과 목소리로 행복한 인생을 즐기시옵기를, 저 이쁜 딸내미와 아드님과 낭군 님과 모두모두 건강하시기를... 아, 저도, 책이랑, 책보다 더 깊은 책인 세상이라는 텍스트를 열심히 읽도록 노력할게요. 책은 읽어야 할 물건이 아니라, 쌓아놓아야 할 물건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터라, 또 게으른 터라 잘 안 되겠지만 말입니다... 해피뉴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