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그러나 심심하지 않는..

사랑스런 별장지기
이도우 지음 / 현대문화센터 / 2003년 7월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을 보고 그 느낌이 참 좋았었다.

그리고 꼭 한번은 읽고 싶었던.. 그래서 꼭 사고야 말았던 사랑스런 별장지기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 만족스럽다.

차상헌과 이다인. 그 둘의 풋풋하고 예쁜 사랑이 절로 샘이 나면서도 왠지 뿌듯해지는 것은..

한참 사랑을 꿈꾸고 사랑을 이루고 사랑에 빠져있는 이십대라는 나이가 같아서일까..

요란스럽게,  격렬하게 그려진 사랑은 아니지만 충분히 따스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랑이야기다.

마음에 드는 한국사.

통합 한국사 - 전3권 - 각종 공무원 시험대비, 2007 완결판
정재준 지음 / 고시동네 / 2006년 11월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에는 만만하게 보았던 한국사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공부 안하면 지독히 점수가 안나오는 과목으로 전락했다.

이런 나에게 해결책이 되어 준 통합 한국사.

유머러스한 정재준 선생님의 강의와 함께 완결판으로 나온 이번 통합한국사를 듣노라면 이해와 더불어 암기까지 쏙쏙 잘된다.

칼라풀하고 눈부심 방지 종이질,  이론과 문제가 분철되어 있어 각각 보기 편하다..

한가지 흠은 좀 비싼점..

그래도 비싼만큼 알찬 구성에 만족한다.

통합한국사로 한국사 통달해야지~!!

사랑의 시작과 사랑의 끝

그녀를 위하여 ㅣ 베스트 프리미엄 컬렉션 Best Premium Collection 5
서풍 지음 / 두레미디어 / 2007년 7월

과거의 사랑에 상처 받았던 여자, 그런 여자를 지켜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남자

그 둘의 사랑이야기가 은근히 강렬하게 몰아치고 있다.

연예인과 코디네이터,,

어찌 보면 진부한 소재이기도 하지만 서풍님 특유의 완성도 높은 필력으로 지루하지 않게

깔끔하게 마무리짓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너무 서둘러 끝내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살짝 아쉽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만족!!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이외수 ..

그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외모답게 수많은 별명이 있다. 이 시대의 천재, 광인, 기인, 시를 쓰는 거지,  춘천의 명물, 그리고 스스로 붙인 원고지 기생충까지..

한 때 이외수라는 인물이, 그의 글이 어떤 색깔을 갖고 있는지 미칠듯이 궁금했다. 특히 힘든 시기에 '백수가'라는 글을 읽고 그가 좋아졌는데 마음까지 산뜻해지는 노란색 표지의 이책을 읽고 난 뒤 더욱 그러한 마음이 깊어졌다.

외모와 절대 어울리지 않게 섬세하고도 감각적이면서 유머러스하고 또 한없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콕콕 박히기도 하고,  때로는 울리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따스히 어루만져 주기도 한다.

티라노사우르스가 되고 싶은 지렁이의 심정을 내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으랴

달마가 동쪽에서 온 까닭이 그대 손목 한번 잡아보고 싶어서라는 구절에 어찌 즐거워하지 않으랴.

주옥같은 단어로, 문장으로, 글로  나를 흔들었던 이외수라는 작가.. 참 멋스런 사람이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온...

연록흔.재련 1 - 개정증보판
한수영 지음 / 마루&마야 / 2007년 7월

연록흔..

이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 설레고 애틋해진다.

그동안  3권짜리 연록흔을 몇번이나 읽었던가..

이번에 새로 나온 연록흔은 다시 한번 작가의 필력과 한글자 한글자마다 정성이 묻어나 있다.

물론 기본적인 스토리는 다 알고 있지만 앞으로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몹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