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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 책에 등장하는 히데키와 같은 히키고모리들이 일본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사회 구성원들중 하나인가 보다... 일본에 가 있는 동생이 요즘 히키고모리들은 위한 자살방지 센터라든지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정부에서 직접 운영한다고 한다.. 나는 생소한 얘기였는데... 일본은 개인주의라든지 단절이라든지 그런 것에는 세계 어는 곳에서도 따라오지 못할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곳 같다... 사족...
소설은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자신이 이야기를 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해체되어 가는 이 시대의 가족의 모습을 아프면서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약간 류의 소설 같은 느낌이 들진 않지만 주제면에서 상통하는 듯 하다... 단절...소외...등등...
공생충이 충격적이었음에도 가슴으로 와 닿지 않는 반면... 지상은 좀 더 현실적이고 내 얘기 같은 생각에 많은 부분 공감이 된다...
화목한 가정의 권위있는 가장의 모습을 지키고자 껍데기 뿐인 가족들에게 늘 함께 하는 저녁식사를 강요하는 히데요시의 모습은 눈물겹도록 아프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