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살아 있다 - 4대강 사업의 진실과 거짓
최병성 지음 / 황소걸음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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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의 허와 실에 대해 조목 조목 들어가 있습니다. 최병성 목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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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철학소년 - 생각의 스위치를 켜라
김보일 지음, 구연산 그림, 고흥준 편집 / 북멘토(도서출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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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생각의 근육을 기르자!   

블로그 이웃 '꼬주'님이 존경하는 작가와 책작업을 해서 굉장히 기쁘다고 하셨다. 
 (꼬주님은 blog.naver.com/cozoo 파워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작가시다)
책은 실제 국어/논술 교사로 재직 중인 김보일님이 지은 <14살 철학소년>.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라지만, 꼬주님이 '존경'하는 분이 지은 책이라기에 막연한 기대감이 생겨서 안읽고 넘어갈 수 없었다. 쉽고 친절한 청소년용 책은 읽기 정말 편안했다. 철학, 과학, 심리학, 인류학, 생태학, 문학 등 다양한 방면의 풍성한 인용과 재미있는 일러스트 그리고 맛깔스러운 우리말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이 책의 의도는 청소년들에게 '생각의 근육'을 길러주는 것이다.
지은이는 왜 청소년들에게 생각의 근육이 필요하다고 느꼈을까? 
 

   
 

10대는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나이인 것도 사실입니다.
다양한 독서와 사색을 방해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 탓도 있을 것이고
흥미 위주로 흘러가는 대중문화의 탓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수업을 하다보면 학생들이 기성세대의 생각을 마치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경우를 보게됩니다. 

-책머리에-

 
   


정말 그렇다. 나 역시 그런 10대를 지냈기에 십분 수긍을 했다. 10대들의 생각이 자유롭게 자라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
지은이는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책을 쓰게 되었다.   

   
  바른 생각, 논리적인 생각, 그러나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생각은 사람들을 편하게 만들어 줍니다.
세상의 논리를 시원스럽게 뒤집는 자유로운 사고는 사람들을 유쾌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바로 그런 생각의 힘을 기르고, 생각의 근육을 길러야 할 때가 바로 연초록의 나이, 10대입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생각의 근육을 기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책머리에-
 
   

 

그렇다.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해결안은 자유로운 '생각'이다.
세상이 주입하는 대로, 남들이 생각하는 대로 따라가는 생각이 아니라
내가 진정한 주체가 되어 생각하는 것.. <14살 철학소년>은 이것을 강조한다. (철학에세이답게)
<14살 철학소년>을 읽으면서 지금까지는 세상이 주입하는 생각, 다수가 따르는 생각을 받아들이기만 했던 청소년들은 다른 시각의 생각도 가능하다는 걸 알게될 것이다. 

 
이를테면 의심하는 것은 나쁘기만하지 않다는 생각, 많이 가진다고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 식물은 수동적이 아니라는 생각, 완벽한 기억력이 좋기만하지는 않다는 생각,
통계는 객관적이지 않다는 생각, 편리한 집이 좋기만 하지 않다는 생각,
굶주림의 원인은 식량부족이 아니라는 생각,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
자연은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 썩는 것이 좋다는 생각, 새들에게도 사투리가 있다는 생각 등..

편견에 도전하는 80여개 생각 보따리들을 따라가다보면, '히야..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라며 통쾌한 기분을 절로 느끼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쾌한 생각은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으로 발견한 이는 과연 서양인이었을까'였다. (161쪽)
저자는 콜롬보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는 생각이 서양인들만 발견의 주체로 보는 오만한 생각이라고 꼬집는다. 아메리카 대륙은 콜롬보스가 처음에 아메리카를 인도로 착각하여 '인디언'이라고 멋대로 이름붙인 원주민들이 발견했다고도 볼 수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으로 발견한 주체가  '사슴'이라는 일러스트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지은이의 이 생각도 편견 아니야? 다르게도 볼 수 있는데!"
라며 책을 읽게 되었다면, 빙고! 지은이의 의도대로 생각의 근육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증거이다. 

많은 10대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의 근육을 불끈 불끈 길렀으면 좋겠다. 
당장 입시준비로 마음이 괴롭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생각을 마비시켜서는 결코 안 된다.
입시준비는 수년내로 끝나지만 생각은 평생 필요하다. 자유롭고 유쾌한 삶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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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술
모티머 J.애들러 외 지음, 민병덕 옮김 / 범우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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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독서의 중요성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힌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이다. 무서워서라도 책을 읽었다.
'책을 엮은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읽은 책이 다섯 수레에 가득 실리도록 읽고 또 읽었다.' 공자님 이야기다. 허걱...공자님 너무 대단하시다. 내 수레 소리 너무 요란하지 않도록 - -;; 열심히 책을 읽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다. 책 읽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겠는데 정작 어떻게 읽는게 잘 읽는 것인지는 잘 몰랐다는 사실 말이다. 책은 읽지만 내가 제대로 읽는 것인지 확신은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주간 번역 까페에서 이달의 책으로 선정한 <독서의 기술> 개정판인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을 읽게 되었다. 이번주까지 감상문을 올려야 하므로 허겁 지겁 읽었다. 

한 마디로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읽게 되어 다행이다. 번역의 문체가 읽기 힘들지만 내용이 좋으니까 봐줄만하다. <독서의 기술>은 책을 읽을 때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해주는데 덕분에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수동적으로 책을 읽었는지를 깨달았고 동시에 이제부터라도 좋은 독자가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모티머 애들러 (Mortimer J. Adler)가 이 책을 집필한 의도는 하나이다.
보다 사람들이 책을 잘 읽어서 정신을 살찌우고 지혜로워져서 더 잘 살 수 있도록 되는 것이다 (착한 작가이다. 보답으로 아래에 그의 소개를 덧붙였다).  책을 통해 우리는 저자와 대화를 나누고 새로운 사실이나 진실을 배우거나 저자와 다른 의견을 정립해갈 수 있다. 또한 한 권의 책을 뛰어 넘어 하나의 진실을 찾아가기 위해 여러 권의 책을 참고 할 수도 있다. 

그가 제시하는 독서의 방법은 4 단계로 나뉜다.

1. 기초적인 읽기 - 저자와 대화를 하려면 기본으로 그 언어를 알고 읽을 줄 알아야 한다.

2. 살펴 읽기 - 자신이 저자와 대화를 하고 싶은지 알아봐야 한다. 자신이 책을 읽는 목적을 알아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빨리 읽어서 어떤 책인지 탐색하여 책의 종류와 구성을 파악해야 한다.

3. 분석하며 읽기-대화를 하려면 먼저 저자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자, 리스닝이다. 책의 주제와 주요 부분을 알아야 한다.

1) 어떤 종류의 책인지 분석한다. 전체 주제와 중요한 부분을 찾아서 저자의 주요 논증을 파악한다.

2) 논증을 파고 든다. 자신의 표현으로 저자의 논증을 바꾸어본다. 저자가 중시하는 용어를 알아내는 건 기본.

3) 저자가 논증을 통해 해답을 찾았는지 알아본다.

리스닝 파트 완료. 이제 우리가 입을 열 차례이다. 저자의 이야기에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리해본다. 저자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저자를 오해하지 않고 논리적이고 예의바르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

4. 통합적으로 읽기 - 이제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내가 궁금한 사항을 가지고 여러 책을 참고한다. 이 때 찾아보려는 주제의 책을 살펴 읽는 과정을 거친다. 여러 책은 나의 질문에 서로 다른 답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원래 진실은 여러가지 면을 가지고 서로 부딛힌다. 그 자체가 진실이다. 중요한 사실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쪽으로 진실을 살펴보려고 노력하는 자세이다. (모티머 정말 철학적이다!!!!) 

앞으로 위의 독서 단계를 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독자가 될 것을 다짐하면서 <책 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나 <책을 읽는 방법>을 읽어보고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아 이제 나도 신토피칼 독서를 하게 되는것인가? ㅎㅎㅎ 

아래는 모티머 애들러에 대해 찾아본 내용이다. 14살에 학교를 중퇴하고 기자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New York Sun지에서 잡심부름을 하다가 콜롬비아 대학 작문 과정을 듣던 중 철학쪽으로 관심이 생겨 대학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게되었다고 한다. 힘든 상황에서 이분도 아마 독서의 힘으로 이런 성취를 이뤄낸 것이겠지? 아..대단하다!! 

모티머 J. 애들러


철학자, 저술가, 1902년 뉴욕 출생, 2001년 사망. 컬럼비아 대학 졸업, 동 대학 교수를 거쳐 시카고 대학 법철학 교수, 서양 고전 해설 전집(전54권)인 Great Books of the Western World 편집에 참가, 색인`신토피콘 작성을 담당.   1852년 미국철학협회 설립, 전 회장. 미국의 강의 위주로 된 주입식 교육을 비판하고 교육 제도의 혁신을 주창한 이른바 '피디어 제안'을, 시카고 대학  허친 총장과 함께 발표, 아스펜 인문연구소 원로 회원, 철학 박사, 저서로는 [독서의 기술], [변증법], [철학의 조건], [우리들의 시대]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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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글쟁이들 - 대한민국 대표 작가 18인의 ‘나만의 집필 세계’
구본준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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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접하게 된 순간부터 읽고 싶어진 책이었다. 한국의 글쟁이로 과연 어떤 사람들이 뽑혔을까라는 호기심과 글쟁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쓴 작가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저자는 한겨레 신문 기자인 구본준이다. 저자 소개부터 참 재미있다. <구본준은>, <기자 구본준은>, <기자가 아닌 구본준은>으로 나눠서 자신을 소개했다. 저자부터가 참신한 글쟁이임에 분명했다.
구본준 기자는 출판 담당 출신의 안목으로 한국의 글쟁이 (그의 정의에 따르면 - 글 하나로 먹고 사는 사람들, 또는 글로만 먹고 살지는 않아도 글쓰기가 삶의 중심인 사람들) 18명을 추려서 이 책에서 소개했다. 구본준 기자는 이들 한명 한명에 대해 조사하고, 직접 인터뷰하여 그들의 글쟁이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나열해보자면

1. 국문학 저술가 정민           2. 미술 저술가 이주헌             3. 역사 저술가 이덕일

4. NGO 저술가 한비야            5. 동양철학 저술가 김용옥     6. 변화경영저술가 구본형

7. 만화가 이원복                    8. 자기계발 저술가 공병호    9. 과학 칼럼리스트 이인식

10. 민속문화 저술가 주강현 11. 만화작가 김세영              12. 건축 저술가 임석재

13. 교양미술 저술가 노성두 14. 교양 과학 저술가 정재승 15. 동양학 저술가 조용헌

16. 전통문화 저술가 허균      17. 서양사 저술가 주경철     18. 출판칼럼니스트 표정훈     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알고 있던 작가는 한비야, 김용옥, 구본형, 이원복, 공병호, 정재승(님)이 다였다. 몰랐던 12명을 포함하여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내노라하는 글쟁이들이라고 한다. 흥미롭게도 18명 글쟁이들은 대부분 아래의 공통점을 공유한다. 전문이든 아마추어든 글쟁이를 목표로 한다면 꼭 참고하는게 좋겠다. 
 

1. 변화

그들은 열정 하나만 믿고 원래 몸담고 있던 곳을 과감히 정리하고 나와서 변화를 꾀했다. 서른이 다 되서 제대로 배워보고자 유학을 떠나고 (만화가 이원복) 정든 회사를 떨치고 나와  3년간 도서관에 틀여박혀 3년간 글쟁이 연습만 하거나 (과학 칼럼니스트 이인식) 세계로 떠난다 (한비야) 글쟁이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체제대로만 순응해서 가지 않고 자신의 길은 스스로 개척해간다. 그래서인지 구본준 작가는 이들에게 반항적인 기질이 있다고까지 표현했다. 

2. 메모와 자료 수집

노력파들이다. 그들은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정리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심지어 구본준 기자와 인터뷰할 때도 한비야씨는 '문체는 사실을 뛰어넘지 않는다' 라는 구기자의 말을 즉석에서 메모하기까지 한다. 그들의 작업실은 온갖 책이며 자료로 가득하다. 자료 수집하는 일이 글 작성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글쟁이들의 글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다. 안과 밖의 좋은 생각이나 정보는 다 채집한다. 

3. 독자와 시선 맞추기

구본준 기자의 정의에 의하면 이 시대의 글쟁이 즉 저술가들은 전문성(아카데미즘)과 대중성의(저널리즘) 중간에 서서 지식을 생산하는 학문의 최전선과 독서 대중을 이어준다. 그들은 전달력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독자 입장에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 예를 들어 한비야씨의 독자 마음에 쏙쏙 들어오는 글은 열번이상의 퇴고와 소리내어 낭독하기, 편집자에게 새벽에 전화걸어 낭독해보고 의견묻기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진실로 존경한다)
문체뿐 아니라 주제면에서도 독자가 관심이 있어할만한 주제를 선택하거나 가끔은 주류에서 소외받는 주제를 발굴하여 독자에게 쉬운 문체로 소개해주기도 한다. 이들의 이런 노력은 책의 기획력으로 작용하여 좋은 독자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구본준 기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그의 책과 글쟁이에 대한 사랑이 이 책을 낳았다고 본다.
그는 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다. 책 후기의 제목이나 뒷표지의 소제목도 <책은 살아있다>이다. 실제로 그는 일년에 2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책 담당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책에 대한 사랑과 한국의 글쟁이들에 대한 애정으로 지금까지 책 이외의 인간으로는 집중받지 못했던 우리네 대중을 위한 글쟁이들을 조명주었다.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글을 쓰는지 마치 우리가 그들의 작업실에 들어가서 인터뷰 장면을 직접 보듯 느끼게 해준다.  
번역가를 포함하여 다 담아내지 못한 글쟁이들이 있을게 분명하지만  내용과 콘티까지 다 짜는 등 만화의 대부분을 만들지만 만화가에 가려 비교적 주목받지 못한 만화 작가 (김세영씨)를 조명해준 작가의 마음 씀씀이가 좋았다.

블로그 blog.naver.com/nadada80 에서 각 18대표 작가의 읽어볼 만한 책과 각자의 글쓰기 혹은 독서 요령을 자세히 소개해봤다. 
위로 책을 나름 정리하긴 했지만 미처 적지 못한 내용도 많아 책을 직접 읽어보길 강추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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