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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세계 ㅣ 장애공감 1318
빅토리아 그롱댕 지음, 김현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3년 10월
평점 :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자폐인과 비자폐인의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연히 자폐인을 만난 이후 관심을 갖고 이 책을 쓴 작가는 18세에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한다.
심각한 신경심리학적 장애인 윙 증후군을 갖고 있는 주인공 기욤은 디깅러들의 세상에서도 구제 불능이다. 어느 한 쪽에서도 정상이 될 수 없는, 정상 범주에 들지 않는 기욤이 그레이스라는 아이를 만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다름은 이해하고 인정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
갈수록 다양화되는 우리 사회에서 다름에 대한 이해의 폭이 점점 좁아지고 무맥락 혐오가 더욱 극심해지는 느낌이다. 굳이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도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이 정당화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고학년 학생들은 충분히 스스로 우리가 살고 있고 살아갈 세상에서 나와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