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 그들은 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가?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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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탈북하는 나흘동안 같은 꿈을 계속 꾸었다고 한다.

내용인 즉, 어떤 사람이 나무에 못박혀 죽었는데 

그러더니 또 살아나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이었다. 


탈북 후 중국에서 한글을 배우려고 선교사를 만났는데 

첫시간에 성경말씀을 듣고 깜짝 놀라 물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예숩네까?" 


작가는 이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탈북인구출 사역에 뛰어들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후에 단둥 그 할머니는 북한으로 다시 선교를 떠나게 된다. 


목숨을 건 파북 선교사들에겐 어떤 영적 광채가 있음을 말하고 있는데 

감히 이해할 엄두는 나지 않지만 그 울림과 감동은 감출 수 없다. 


지난 5월 일본 나가사키의 <일본 26성인 순교지>를 가보았다.  

거기에는 12살 어린 소년의 조각상도 있었는데 

그의 마지막 고백을 기록한 설명을 잊을 수 없었다. 


'유한한 생명을 위해 어찌 영원한 생명을 버릴 수 있으리까' 

대략 이런 내용으로 기억하는데,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저런 성숙된 믿음을 갖고 

순교의 여정에 뛰어들 수 있었는지 의아했다. 



이지성의 1만킬로미터를 읽으며, 

"어떤 영적 광채"를 지닌 존재들이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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