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짓다 -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면 돌아가고 싶은, 낭비 없고 간소한 나만의 집을 짓는 것에 대하여
나카무라 요시후미 지음, 이서연 옮김 / 사이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1. 첫번째 사진

전망창(Picture window)을 설명하며 곁들인 본인의 그림.. 이런 따뜻한 그림들과 유머가 있어 그의 책 읽기는 늘 즐겁다.. ^^


2. 두번째 사진

전망창(Picture Window)에 대한 설명 중 인용한  앤드류 와이어스(Andrew Wyeth)의 <Wind from the sea>


3. 세번째 사진

요벽과 고창에 대한 설명 중 인용한  페르메이르(Johannes Vermeer)의 <Music lesson>


P202~203 : 여기서 잠시 Andrew Wyeth가 그린 그림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창틀로 잘라낸 풍경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을 겁니다. <Wind from the sea>라는 그림에서는 외부 세계에서 내부 세계로 <바람이라는 심부름꾼>이 찾아옵니다. 그 그림 속의 창틀은 화가의 내면 풍경을 도려내는 액자인 셈이지요.

P178~179 : 플랑드르의 화가들은 빛의 섬세하고도 기묘한 뉘앙스를 그려내는데 천재적이었습니만, 페르메이르가 그린 이 실내의 모습은 마치 위쪽에서 비스듬히 내려쬐는 자연광을 위해 만들어진 듯합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방으로 내리쬐는 이 햇살,고요히 감도는 이 평온, 차갑고 깨끗한 이 공기, 흐르는 피아노 소리에 의해 정지된 이 시간. 건축가는 이런 그림 한장에도 동경과 선망의 뜨거운 한숨을 내뱉는 인종이라는 사실을, 몰래 고백해 두고 싶습니다.

P111~112 : 도면에는 그려져 있지 않은데 현관에 차양은 붙는지 궁금합니다. 빗속에서 현관 앞에 서서 허둥거리지 않고 우산을 접은 뒤에 코트에 묻은 물방울을 털어낼 수 있는 작은 여유가 있었으면 합니다. 겨울날, 비에 젖은 문고리를 쥐면 왠지 서글픈 감정에 사로잡힐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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