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에 이끌려 무작정 신청한 책. 슬픔을 떠나 보내려하기보다는 슬픔을 껴안는 태도에 관한 책이라니.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문장이었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내게는 꼭 필요한 책이었다. 요즘 꽤나 슬픈 일들이 많았기 때문.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은 개인적인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에세이다. 이 책은 사는 동안 겪었던 고통을 이해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작가의 기록이다. 나보다 몇년 더 산 인생선배님의 조언이 들어있는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것이 동시에 보편적인 것임을 알기에 작가님의 이야기는 내가 갖고있는 어두운 감정들을 어루만져주기에 충분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타파하고 의미를 찾아가는구나. 라고 깨닫기도.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고민과 걱정을 갖고 산다는 생각에 왜인지모를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여러 영화, 드라마, 책에 대한 소개도 좋았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은 꼭 보고싶다. 책의 마지막에 나오듯, 박애희 작가님도 나에게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이야기 해 준 것이겠지. 이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많은 의지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