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의 내 모습을 보면 너무 큰것만을 자꾸 욕심내다가 결국 제대로된 전부를 얻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목만으로도 가슴 뭉클한 내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계속 wish list에만 넣어두고 있었는데 주문해서 막상 읽어보니 정말 저자의 어린시절이 너무나 부럽고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웬지 인디언의 삶을 그렸다고해서 비극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주변에서 늘상 있을 수 있는 좋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착한 손자의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어렵게 기술한 자서전이 아니라 에피소드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고 구절구절 정말 나의 영혼도 따뜻하게 하는 말들로 책을 덮은 후에도 한참동안 감상에 젖어 있었답니다. 요즘같이 자기 자신밖에 모르게 된 사회에서 저런 따뜻한 가정을 훔쳐본것 만으로도 또 할아버지가 나누어 주는 지혜를 얻은것 만으로도 참 행복했습니다.
제가 받은 작은 감동을 다른분들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할때 그리고 그 사랑이 끝난 후에 서로의 생각은 다르다. 생각만 다른것이 아니라 추억도 다르다...우리는 늘 이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고민을 한다. 어느쪽에도 기울지 않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냉정이든 열정이든 기울어져 버리고 그 기울기를 감당 못하고 사랑은 끝나버리고 마는것이다.아오이의 이야기인 Rosso와 쥰세이의 이야기인 Blu 각자가 펼쳐나가는 지나가버렸지만 현재도 사랑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냉정한 아오이와 열정적인 쥰세이 이렇게도 표현될수 있겠지만 오랜 세월동안 서로를 잊지 못하고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날때까지 그들은 그리워하고 있었다. 다른이를 마음에 두지 못할 정도로....인간은 잊으려 하면 할수록 잊지 못하는 동물이다. 그녀를 잊지 못한다 하더라도 불행한것은 아니지만 그런 기억들은 현재의 삶을 조금씩 조금씩 갉아 먹고 있는 것이다.

서로 깊이 사랑함에도 헤어지게 되는 작은 오해들...내 영혼의 동반자를 만났음에도 이런 오해로 깨진 사랑은 다시 붙기가 힘들다...아오이편을 읽으면서는 비오는 밀라노거리를 떠올리며 비와 함께 쥰세이를 기억하는 그녀의 추억속에 빠지고쥰세이편에서는 도쿄의 대학교정서 그녀를 추억하는 그를 만난다.사랑을 해본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 책에 공감하리라 생각된다. 지나간 사랑을 잊지 못하고 추억하는 그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므로.....서로 다른 이가 쓴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닮아있는 이야기가 오랫동안 내 가슴에 남을 것 같다.읽는 이에게 먼저 아오이편을 읽으라고 권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사들의 제국 -상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종교가 있던지 없던지 누구나 한번쯤은 사후세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건 인간의 본성중에 하나이고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으니까요. 베르나르의 전작인 타나토노트의 후속편같은 이 천사들의 제국은 바로 그 죽음뒤의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 타나토노트를 읽기전에 이 책부터 읽었는데 전작을 읽은후에 읽은게 훨씬 더 좋다는 주변인의 말을 들었습니다. 재치가 넘치는 이야기꾼인 그가 풀어내는 천사 이야기는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게 합니다.단락으로 끊기는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수도 있지만 제 생각엔 길게 늘어지는것을 막기 위한 그의 배려인듯싶어요.죽음이라는 소재를 이렇게 경쾌하게 풀어내다니~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옅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또 죽음만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그와 밀접하게 관련된 삶에 대해서 그리고 인간에 정해진 운명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인생에서 제일 크게 좌우되는 것은 타고난 운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란 말이죠~지루하지 않게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 멋진 책입니다 강력추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림원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만큼 적절히 재즈를 이용하는 사람은 드물것 같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그 책에 나온 재즈가 듣고싶어서 안달이 날것 같다. 재즈매니아인 그의 놀라운 안목과 식견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의 글과 너무 잘어울리기 때문이다.냇킹콜의 노래이기도 하다는 이 책의 제목은 안에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도 신비스럽게 느껴진다.주인공은 유년기에 재즈와 함께 빠진 첫사랑을 중년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한다. 평범하고 모자랄것 없는 현재의 아내에게 큰 불만은 없지만 어린시절 각인되 그녀에 대한 기억이 그의 삶을 불 완전하게 만들어 버린다.어쩌면 그의 삶이 처절할만큼 어렵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지만 상처받은 작은 새같은 그녀는 그에게 잡힐듯 다가오면서도 막상 잡으려 할때는 날아가버린다.날아갈때도 곧 다시 돌아올것만 같은 여운을 주면서....첫사랑을 오랫동안 못 잊고 아내에게 솔직히 말하는 그의 영혼은 때묻지 않아있다. 충분히 속이고 무시해버릴수도 있지만그러기엔 그는 너무 순수한 사람이다. 아마 그가 그녀를 처음 사랑한것도 다름아닌 그녀가 온전하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인것 같다.불완전한 그녀를 그가 채워주고 싶어서가 아닐까그래서 완전해보이는 그의 아내에게는 그 채워줄수 없는 부분이 없으므로 그걸 그녀에게 갈구하는것이 아닐까 싶다.어렵지 않게 읽혀지는 책이다.가끔 하루키의 책중에서 신비스런 요소가 물씬 나는 것들도 있지만 그냥 비오는 오후에 차한잔과 함께 가볍게 읽어도 무난하고 편안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기 전부터 너무 유명한 명작이라 감히 손도 못대고 있던 책중에 하나 였습니다. 처음에는 지루한 명작이려니 하고 막연한 편견까지 있었는데 책장을 펼치는 순간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홀든의 모험담??이었습니다.다른 학생들과 똑같지 않아서 늘 동떨어져 있는 홀든의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고 용감해보이기까지 합니다.작은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고 기회가 왔을때 그 기회를 이용하지 않는 순수함이 그를 빛나게 합니다.
동생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반면 속물인 부모에 대한 반감까지...그의 영혼의 맑음이 절로 느껴집니다.책 제목은 마지막 부분에 홀든의 대사에서 따온것입니다.(처음 제목만 접하고 전 주인공의 직업이 파수꾼인줄 알았답니다)어른이 되는 과정이기엔 너무 혹독한 시련을 겪는 홀든!우리도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저렇게 힘들지는 않지만 작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이책을 그런 과정을 아직 겪지 않은 청소년들이 많이 읽고 너무 어렵지 않게 그 시기를 겪었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책 구석구석 맘에 드는 구절도 참 많았는데..막상 떠오르려니 마땅하지를 않네요아무튼 읽어서 후회되지는 않는 책이랍니다제가 읽어본 완벽한 책중에 하나라서~ 저는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