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불의 검 10
김혜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김혜린 님은 제가 존경해 마지 않는 만화가 중의 한 분입니다. 혹자는 이 분의 만화를 두고 신파극이라 하기도 하지만..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혜린 님의 작품은 항상 너무나 인간적입니다. 약한 존재들이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들은 가슴의 통증 없이는 쉽게 볼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 고생 시키기로 유명한 작가 중 하나가 되기도 했죠^^ 이 <불의 검>은 김혜린 님의 작품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애절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여기에는 악한 사람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상처 입고 고통 받는 인간들 중 하나일 뿐이죠. 음..제 생각에 이 만화에서 유일한 악당(?)은 카라의 오라버니 정도일까요..?? 악하다고 생각했던 존재들의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세상에 진심으로 악한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합니다. 악이니 선이니 하는 기준이 뭘까..과연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을 심판할 수나 있는 것일까.

이 만화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입니다. 힘겹기만 한 현실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이지만, 그들은 끊임없이 타인을 사랑하면서 살아갑니다. 또한 그 사랑은 삶을 지탱해주는 커다란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청동기 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가루한과 아라의 사랑, 그 둘을 동시에 사랑하는 바리(제가 이 만화에서 제일 사랑하는 캐릭터라지요^^), 가라한을 사랑하는 무녀 소서노, 세상을 증오하는 미워할 수 없는 마녀 카라, 아라를 사랑하지만 비뚤어진 마음으로 폭력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수하이 바토르 등..각자의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안타까운 인물들입니다. 비극 전문작가(?)인 김혜린 님의 작품인 만큼 해피엔딩은 기대하지도 않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더 이상의 아픔과 고통이 없는 곳에서 모두들 평안해지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과 N의 초상 1
타치바나 히구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후후..예쁘장한 캐릭터들이 망가지는 모습이라니^^ 얼핏 보면 이 만화는 <세상에서 제일 미워> 같은 그림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자세히 보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죠^^
하지만 그림체가 상당히 비슷합니다..ㅡㅡ;;

일단 재미는 확실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저키스트와 나르시스트라는 좀 황당해 보이기까지 하는 캐릭터 설정. 그리고 그 소녀와 소년은 앞에 '미(美)'자가 들어가는 존재들이라지요. 게다가 깔끔한 캐릭터들이 피와 땀을 철철 흘리며 안쓰럽게 변하는 그 과정이라니..!!! 아..유쾌해라^^

또 감초 같은 조연들의 역할도 한 몫을 합니다. 인간심리를 파헤친다거나 하는 그런 거창한 내용은 없지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만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신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만화입니다. 이런이런..귀여운 캐릭터들이 망가지는 모습을 상상하려니, 웃음이 나오네요^^ 주인공들이 좀 편안하게 살게 된다면 좋겠지만..그렇게 되면 재미가 없어지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나 NANA 4
야자와 아이 지음, 박세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야자와 아이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물론 이 작가의 다른 만화들도 멋지긴 합니다만, 제가 이 작품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따뜻하다'는 느낌 때문일 겁니다.

같은 이름의 두 주인공이 엮어가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거든요. 야자와 아이 특유의 패셔너블한 그림체와 군더더기 없는 연출, 게다가 문득문득 녹아 있는 웃음까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따뜻한 캐릭터들이 작품 속에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키스>처럼 조금 큰 판형으로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아기자기한 사이즈도 꽤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요^^ 요즘의 야자와 아이의 작품을 보노라면, 정말 잘 그린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특히 예전의 작품과 비교해 본다면, 그 차이를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죠.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점점 발전하고 있는 진실한 프로다운 모습. 조금만 인기가 있어도 금방 날림체가 되곤 하는 일부의 만화가들을 생각한다면, 그녀의 존재는 단연 돋보인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찾아가고 있는 야자와 아이. 나나 4권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음권이 너무 기대됩니다. 물론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