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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23 - 홍천녀 4
미우치 스즈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내가 만화책 보는 것을 싫어하는 우리 엄마..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만화책을 붙잡고 있느냐며 온갖 구박(?)을 하신다. 그런 우리 엄마가 며칠 밤을 울며 지샌 만화가 있으니..그것이 바로 <유리가면>이다. 솔직히 이 만화의 그림체는 세련된 그림체를 선호하는 요즘의 추세와는 동떨어져 있다. 80년대 초의 만화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일단 만화를 읽게 되면 어느덧 처음의 거부감은 사라진 채 만화에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통속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유리가면>에는 분명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유리가면>의 중심을 이루는 연극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보너스로 예전 순정만화의 전매특허(?)와도 같았던 공포의 눈알 비우기, 우아한 척 뛰어가기, 꽃 백만송이 피우기 등 주옥 같은 명장면들도 실컷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