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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에 1
강경옥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10월
평점 :
품절
어떤 조사에 따르면 <별빛속에>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싶은 만화 0순위라고 한다. 물론 시간이 지난 만큼, 그 순위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라도 <별빛속에>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별빛속에>는 오래된 만화이다. 내가 중학교 때 만화가게에서 대본소용 만화로 처음 보았다. 하지만 그 때에도 나온지가 꽤 됐었던 걸로 기억한다. 책 귀퉁이가 다 떨어지고 인쇄상태도 별로 좋지 않았지만, 만화에 빠져드는 것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사실 지금의 기준으로 본다면 <별빛속에>는 썩 잘 그린 그림은 아니다. 처음의 몇 권은 언뜻 촌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사실 <별빛속에>가 나온지 거의 20년이 됐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별빛속에>는 분명 그것을 무시할 만큼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의 여운은 가슴 한 쪽을 저릿하게 만드는 통증을 가지고 온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는 작품들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애써 무시하고 싶은 사람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