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저녁식사
최기억 지음 / 거름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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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부터 남루하던 ‘부자’열풍은 우리의 어려운 사회를 대변하는 것인지, 그야말로 대단하다.  세상이 어지러우면 처세술 책이 쏟아져 나온다고 했던 것처럼, 경재가 어려우니 우후죽순으로 ‘부자’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사실 일개 직장인인 나도, 솔직히 내 힘으로 내가 살 집한채 사는 것이 직장생활의 최대의 ‘목표’화 되는 현실이고, 그 어떤 부자라도 금전적으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대개 이런 밑도 끝도 없는 ‘부자’설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나이지만, 또 이런 이야기는 스포츠신문과 같이 한번쯤 훑어 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전 우연히 발견한 <부자들의 저녁식사>는 사실 인맥관리에 대한 책이다.

돈을 어떻게 모으거나, 어디에 사용하거나, 왜 근검 절약을 하거나, 언제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하는 이야기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다만, 부자들이 어떻게 인맥을 관리하였는지 하는 이야기와, 현대 사회에서의 인맥관리, 역사속에서의 인맥관리등을 편안한 이야기하듯이 풀어나가면서 저자가 이야기하고자하는 인맥의 중요성과 전수가 어려운 인맥 관리의 노하우를 여러 예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나마 알려주려고 하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부자들의 인맥관리 십계명>
- 인간관계는 ‘밥 한끼’ ‘술 한잔’으로 시작된다
- 저녁을 누구와 함께 먹느냐가 중요하다
- 죽음보다 강한,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파악하라
- 처음 만난 자리에서 명함을 주고받지 않는다
- 초대받지 않은 곳에 가지 마라
- 먼저 주면 관계는 오래간다
- 능력과 재주를 적당히 감추고 살아라
- 힘 자랑 마라.  더 힘센놈 만난다
- 빌린 힘, ‘차력’이 가장 강하다
- 관계를 끊을 줄 아는 능력을 길러라

작년부터 선풍적인 인기어가된 ‘아침형 인간’.  나는 참 아침형인간 도서가 성공을 한 사실도 의아하고 조금은 어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침형 인간이 좋다는 것을 책으로 따로 알려 주지 않아도 다 알지만, 실천이 어려운 것이고, 책으로 실천을 도와주기란 매우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부자들의 저녁식사> 저자도 인정하듯이 인간관계는 교육이 어렵고, 교육으로 이루어 지기도 어렵다.  원래 대인관계란 개개인의 인격과 성품, 성격등 여러 요소의 복합적인 결합되어 일어나는 것이고, 정답도 없다.  아침형 인간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으로 하루아침에 인간 관계의 혁명이나, 금전적 부자가 되는 데에 마법과 같은 해결책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  하지만, 스포츠 신문을 읽듯이 책전반에 저자의 물 흐르듯 유유한 글솜씨와 누구 든지 관심이 있는 부자(금전 부자 및 인맥 부자)의 요소를 잘 곁들여서 마지막장까지 지루하지 않게 독자를 끌고나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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