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림원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http://blog.naver.com/musicplanet/54424755

굉장한 책이다.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원제: The Kite Runner)는 내가 최근 몇 년간 읽은 소설 중 가희 최고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이 단숨에 읽힌다.  다음 줄거리가 궁금해서 도저히 책을 덮고 잠에 들지 못하게 하는 바로 그런 책이다.  <다빈치 코드>와 같은 액션도 아닌, 한 남자의 성장 과정에서 내면의 갈등, 양심, 용서를 그린 드라마틱한 책인데도 어떻게 이렇게 잘 썼는지...

카불에서 모르는 이가 없으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상류층 바바의 외아들인 아미르는, 같은 집에 머물고 있은 하인인 하산과 친구 이상의 우정을 나누며 지낸다.  신분에 의한 갈등이 존재 하지만, 아미르와 하산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미르는 바바의 사랑, 아니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에 항상 편할 날이 없이 지내다가 마침내 아버지 바바의 '인정'을 받는, 롤러코스터와 같이 생의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동시에 겪은 1975년 어느 겨울날 이후 아미르의 내면에 큰 상처가 남는다.  호세이니는, 아미르의 성장을 통해, 아프카니스칸 국민을 통해, 그리고 가족애를 통해 우리에게 너무나도 값지고 감동적인 이야기, 바로 조금 나약하고, 조금 이기적인 우리 모두를 말하는 것 같은뭉클한 이야기를 펼친다.

너무나도 멋진 스토리를, 너무나도 감동적으로, 더욱이 이렇게 방대하며 동시에 섬세한 이야기를 마치 앉은 자리에서 이야기 하듯 술술 풀어나가는 할레드 호세이니는 정말 대단하다.  초강력 추천 도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모리 키퍼 1
킴 에드워즈 지음, 나선숙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http://blog.naver.com/musicplanet/48733508

 
이 책, 저 책을 보다가 갑자기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유명하고 잘 정제된 화려한 소설보다는, 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차고 재미있는, 심지어는 조금 덜 다듬어진 듯 한 분위기의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나의 검색에 걸린 소설이 바로 <메모리 키퍼>이다.  인터넷에 <메모리 키퍼>에 대한 내용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았고, Amazon을 보았을때에도 꽤 괜찮은 책 같았다.  곧바로 1,2권을 주문하여 읽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메모리 키퍼>는 좀 별루다.

킴 에드워드의 첫 장편 소설인 <메모리 키퍼>(원제: Memory Keeper's Daughter)는 한 가족에 흐르는 비밀스러운 과거사와, 이 때문에 생기는 많은 갈등, 이들을 무시하며 '정상적인' 가정을 꾸미려는 아버지의 노력, 아니 아버지의 집착을 그린 소설이다.  그 안에서 주인공들의 내면에 과거사로 인한 미묘한 갈등이 생기고, 어떻게 해서든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가려는 부모와 아들... 이야기는 그렇게 전개되며, 조금씩 조금씩 과거의 그늘이 그들에게 찾아오는 내용이다.  하나의 사건, 한순간의 결정이 평생 주인공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이야기 표현하며, 행복이란 무엇인가, 순리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전 반적으로 봤을 때, 책의 도입부나, 전개 부분은 매우 흥미롭고, 등장인물에 몰입 되며, 작가의 세세한 감정 표현이 독자를 사로잡니다.  스토리도 점점 미묘하게 복잡해 지면서 점점 더 소설 속에 빠져들게 된다.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책의 중반부를 지나면서, 실타래는 계속 얽히기만 하고, 후반부로 갈 수록 무언가 길을 읽은 듯한 느낌이다.  마치 카드의 패를 멋지게 다 펼쳐 놓았는데, 수습이 안되는 상황과 같다.  결국 후반부로 갈 수록, 스토리도 상당히 느슨해 지고, 등장인물도 지루해 지며, 결말까지 가도 좀 어설프게 끝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대개 서평 마무리고 책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이야기 하며, 덧붙여 나의 의견을 이야기 하게되는데, 솔직히 <메모리 키퍼>에 대한 장점을 찾기가 어렵다.  세상에는 좋은 책이 너무나도 많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을 읽어도 아마 좋은 책들의 극히 적은 일부만 접하게 될 것이다.  <메모리 키퍼>를 읽을 시간에 그런 책들을 읽기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지개 원리 - 개정판
차동엽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http://blog.naver.com/musicplanet/46330672

차동엽작가의 <무지개 원리>는 전형적인 자기 자극형 Self Motivation 유발 도서이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책은 그리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형편 없지도 않다.  이 책은 분명 평균보다 나은 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온 유익한 도서이다.  사실 예전 같으면 나는 별로 어렵지 않게 <무지개 원리>를 '그만 그만한 Me Too 도서'로 분류를 하고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가 않다.  사실 책의 내용 보다도, 내가 변하고 있는 것 같다.  <무지개 원리>는 여타 많은 도서들과 같이,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꾸준하게 포기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원하는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메시지는 전세계 수백만권의 책에 이미 나와있고, 앞으로도 나올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전적으로 공감을 하는 메시지이다.


- 무지개 원리 -
1.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2. 지혜의 씨앗을 뿌려라
3. 꿈을 품어라
4. 성취를 믿어라
5. 말을 다스리라
6. 습관을 길들이라
7. 절대 포기하지 말라


하지만, 최근 들어 유독 내가 이런 책에 손이 더 가는 이유는, 스스로 나를 자극 시키는 것이 필요한 까닭인 것 같다.  즉, 작심 3일이기 때문에 3일에 한번 다짐을 하듯, 무언가 항상 새롭게 나를 자극하고, 긍정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나를 Challenge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기 위해서 아직은 자기관리가 많이 부족한 나에게는 끊임 없는 Motivation이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30대 중반을 살면서, 10년 이상 사회생활을 하며, 가정을 꾸려나가는 사람으로써, 나는 정말 이 시대의 전형적인 '한국인'일 것이다.  나 스스로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도전 정신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학습을 하고자 하여도, 이게 어려운 이유는 나의 삶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 상을 살아가면서, 어릴때는 내 주변에 모든 일이 새롭기만 했다.  모든 일은 내가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가 이룬일들이 하나 둘씩 늘어 가며, 무언가를 돌봐야 하는 일들이 많아진다.  예를 들어, 직장, 친구, 결혼, 가정 등등...  사실 치열한 직장에서 나의 할일을 제대로 다하기도 매우 어려운 일이고, 요즘 같은 세상에 가정을 잘 이끄는 것만도 대단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가 점점 어려워 지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항상 무언가 새롭게 나를 자극하지 않으면, 현재에 안주하려는 게으름이 나를 지배하게 될 뿐이다.  이런 사실을 너무 잘 알기에, <무지개 원리>같은 책은, 논리적이나 내용적으로 책을 보게 되는 것외에도,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서두에서 솔직하게 이야기 한것 처럼 <무지개 원리>는 좋은 책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도서 중 최고의 도서 대열에는 끼기 힘든 도서이다.  (최근 읽은 책 중에서는 단연코 <백만불짜리 습관>이 이분야 최고이다.)  하지만, <무지개 원리>는 게으름에 빠지는 나를 일깨워 주기에 충분한 도서이고, 저자가 정리한 7가지 원리의 내용이나 순서는 무척 마음에 든다.

새해는 항상 새롭다.  이러한 새로운 마음과, 다짐의 마음을 늘 간직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조금씩 본인의 게으름이 느껴진다면, <무지개 원리>를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난 오늘도 이른 아침에 눈을 떠, 어둔 방 불을 켜. 자명종은 없어.
억지로 깨는 잠은 자신과의 싸움,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나의 삶

우리 어릴땐 긴 망또를 맨 원더 우먼 이나 수퍼맨
아니면 아쉬운 대로 대통령 했지만,
거울을 봐, 지금은 영 살기도 바빠
맨날 변명
, 또 해지며는 술병 찾는 병

oh no, hell no, 그 건 아니잖아,
목적 없는 자 that s not me,
꿈만 꾸는 자 that s not me

지금 시작하자, 그게 나답지!"

- 조pd 6집, Make It Hot 中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blog.naver.com/musicplanet/42899321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 그네>는 참으로 일본스러운 소설이다.  '고슴도치', '공중그네', '장인의 가발', '3루수', '여류작가'의 5개의 단편 소설로써, 각각의 스토리에서 등장인물은 본인의 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있어 신경정신과 의사인 이라부의사를 찾아가고, 이라부는 굉장히 특이한 방법으로 환자를 치유하는 이야기이다.

<공중 그네>가 재미있는 부분은 바로 이라부의 엉뚱한 행동에 있다.  일반적인 의사나 치료의 모습은 젼혀 없고,  천진난만한 장난스러운 행동으로 환자를 치료하는데, 5개의 이야기에서 모두 환자의 문제점은 환자가 처음에 병원에 올때 스스로 생각한 현상의 문제점이 아니라, 내면에 있는 불만이나 해결되지 않은 일들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라부는 이러한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환자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루수'에서는 직접 야구를 하며, '여류작가'에서는 직접 글을 쓰며, '공중 그네'에서는 직접 곡예를 한다.

이러한 단편 물들은 이라부의 장난끼있는 돌발적이며 우스꽝스러운 행동으로 독자를 즐겁게 해주려고 하는데, 솔직히 나같은 경우는 첫번째 이야기까지는 괜찮았지만, 두번째, 세번째 이야기로 진행되면서, 계속 똑같은 주제와 스토리를 욹궈먹는 듯한 느낌과, 사실 별로 witty하지 않으면서 과장된 웃음을 강요하는 듯한 (마치 일본 TV와 같이...  마치 그를 흉내내는 일부 우리나라 오락프로와 같이..) 내용에 거북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끝까지 다 읽기는 했지만, 솔직히 2개의 이야기정도만 읽었어도 거의 책을 다 읽은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 같다.  일본식의 좀 부자연스러운 유머를 즐기는 독자라면 서점에서, 5개의 단편 중 한개정도만 읽어보고 마음에 들면 구매하기를 권한다.  (근데 사실 한편을 읽으면, 나머지도 거의 붕어빵이라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만불짜리 습관 -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부자, CEO 습관론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서사봉 옮김 / 용오름 / 200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blog.naver.com/musicplanet/42439194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 본문중에서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백만불짜리 습관>은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 행동을 바꿔 습관화하여, 이러한 습관이 인생을 바꿀수 있다는 내용의 책이다.  간단하고 매우 당연한 이야기인데, 원래 진리는 간단하고 당연하다.  다만, 이런 종류의 책들이 대개, 너무 당연한 이야기만 늘어 놓는 뜬 구름 잡기로 끝나거나 (예를 들어 몇년전 유행했던 아침형 인간 종류의 책들), 혹은 행동지침을 목록화하여, 마치 초등학교 시절의 방학숙제를 하는 듯한 시간표를 제시하는 우를 범하기 매우 쉽다.  하지만 <백만불짜리 습관>은 매우 현실적으로 기본원리의 정곡을 찌르며, 동시에 현실적인 내용을 이야기 하는데, 이는 저자의 경험이 느껴지며, 내 자신을 돌아보며, 매 장마다, 새로운 결심을 하게 만든다.  (이를 실천하고 못하고는 물론 나중 문제이지만...)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모든 사람들이 성공을 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이는 습관을 통해서 이루어 질 수 있으며, 다행이도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 본인의 습관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좋은 습관이 성공으로 이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책을 많이 보며 지식을 넓힌다든지, 꾸준히 운동을 하여 몸을 가꾸거나,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아침형 인간이 되는 등의 생각은 아마도 실천하는 사람보다 막연하게 갈망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트레이시는 일찍일어나기 등과 같이 일반적으로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습관의 경우 몸에 익히는데 약 3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즉 1달에 새로운 습관을 한개씩 만들면, 1년에 12개의 원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이렇나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까지 제시한다.

 
습관만들기
1. 결심하라
2. 예외를 인정하지 마라
3. 다른 사람에게 말하라
4. 새로운 자신을 시각화 하라
5. 확인하라
6. 굳은 결심으로 밀어 붙여라
7. 자신에게 보상하라


여기에 실제 사회 생활에서 '성공'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독자가 경영자이건, 자영업자이건, 직장인이건, 각각에 필요한 '습관'을 제시하며, 실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지도를 하는데, 그저 저자의 주장으로 들리지 않고,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진정으로 독자가 성공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물씬 느껴지는 훈훈함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요즘 개그콘서트의 코너 중, 헬쓰보이란 코너가 있다.  개그맨 3명이 실제 본인들의 몸가꾸기 노력을 하여, 매주 달라지며 '몸짱'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코너를 시작할때 항상 하는 멘트 중 하나가, '당신은 언제까지 몸짱을 부러워만 하는 기야~'라며 일요일 저녁에 쇼파에 뒹그르며 개콘을 보고 있을 시청자를 자극하며 코너를 진행하는 모습이 조금은 아이러니하지만, 참 괜찮은 발상이라고 느낀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인생의 성공을 이야기만 할 것인기야?  언제까지 남의 성공만 바라볼것인기야?'

책을 읽는것보다 행동이 필요하지만, <백만불짜리 습관>은 새로운 습관을 만들거나, 아니면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본인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며, 굳음 다짐을 도와주는 책이다.  강력 추천 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