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8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8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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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소설만 읽다보니 조금 지루하기 시작했다. 재밌기도 하고 새로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을 여러권 보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지식e> 시리즈는 나의 욕구를 채우줄 적합한 책이다. 트렌드를 반영하여 연결된 지식과 그의 파생되는 역사들. 언제나 배움이란 그렇듯 무엇이든 알면 신기하고 놀랍지만 모르면 죽을 때까지 모르다 그렇게 생을 마감한다. 아버지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했다. 꼭 아는 것을 어딘가에 써야 할 필요는 없지만 아는 것을 보고 지나치는 것과 모르는 것을 그냥 지나치는 것, 아마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배움의 즐거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신기하게도 하나를 알면 또 다른 하나가 궁금하고 또 다른 하나를 알면 또 다른 몇 개를 알고 싶어진다. '호기심', 인간이 죽을 때까지 무언가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호기심 녀석의 장난질일 게다.

 

<지식e>에도 나오는 '빅 브라더'를 보자. 조지 오웰 <1984>에 나오는 독재자를 뜻하는 말로 모든 정보를 독점하여 그 정보로 국가, 사회, 개인 사생활 등을 통제하는 지배권력을 말한다. '빅 브라더'의 개념을 알면 지금 현재 우리의 생활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또 궁금해질 것이다. 전세계에 뻗어 있는 구글은 특정 단어 검색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예측할 수 있을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독감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늘면 독감 관련 단어의 검색량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무심코 던진 자신의 SNS에 올린 단어들 역시 이러한 데이터 자료에 일조하고 있다. 전자통신이 연결된 곳에서 우리가 쓰고 하는 행동들은 무의식적으로 누군가에 의해 데이트화 되어 저장되고 있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고 컴퓨터 전원을 키는 순간부터 사생활의 의미는 사라진다. 만약 특정한 누군가에 의해 내 정보가 유출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얼마 전 전셰게를 떠들석 하게 만든 에드워드 스노든은 우리에게 무서운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해줬다.

"미래 인류에게는 프라이버시 개념이 없을 것이다."

 

빅 브라더를 시작으로 소설가 조지 오웰, 도서 <1984>, 독재자, 정보권력, 구글, sns, 프라이버시, 스노든.....

지식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정보는 끊임없이 파생되고 퍼져나간다. 멈출줄 모르는 시간과도 같다. 여기서 더 나가볼까? 조지 오웰의 <1984>의 연감을 얻어 쓴 하루키의 <1Q84>, 어떤 사이트를 가도 따라다니는 구글 에드 등 연결성은 멈추지 않는다. 여기에 호기심이 생기면 다방면으로 퍼져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바로 이런 재미 때문에 배우고, 익히고, 얻는 게 아닐까?

 

가끔 블로그 이웃분들이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책을 좀 추천해달라는. <지식e> 빅 브라더처럼 책 고르는 방식도 거의 유사하다. 신문을 보다 잡지을 보다가 커피를 마시다가, 지하철에서 보고 듣다가, 하물며 영화를 보다 궁금한 게 생겼다고 하자. 그 관련 책을 먼저 보면 된다. 그게 책을 고르는 '시작'인 것이다. 그 책을 다 보면 또 다른 책들이 보고 싶을 것이다. 책은 그렇게 생겨먹었다. 하루키 책만 보더라도 자신의 소설 안에는 또 다른 소설 책들이 등장한다. <상실의 시대>에서 나오는 <위대한 개츠비>처럼......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렇게 연계된 책을 쭈욱 보다보면 자연스레 자신이 어떤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알게 된다. 그 다음부터는 스스로가 찾아 선택할 것이다.

<지식e>를 보며 다양한 지식을 습득했다. 책 한 권이 뭐 얼마나 대단하나 싶을테지만 이런 식으로 꾸준히 읽으면 상당한 양의 지식이 쌓인다. 연쇄작용으로 거꾸로 이해되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 <지식e> 시리즈는 쉬운 편이라 부담없이 보기에 좋은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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