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Thinking으로 하는 생각 정리 기술
온은주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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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Thinking으로 하는 생각 정리 기술, 온은주, 영진닷컴, 2015.

 

Visual Thinking은 "그림으로 생각하기"(p.45)라고 직역합니다. 이 책 "Visual Thinking으로 하는 생각 정리 기술"은, 사람의 머리 속에 든 보이지 않는 '생각'이라는 것을 어떻게 끄집어 낼까에 관한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생각을 끄집어 내는 그 방법은 바로 '그림 그리기'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그림 그리기'에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글을 읽기 위해 책을 보기보다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야 할 책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보고 따라 그리기'를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이 책은 이제까지 전혀 펜 그리기를 해보지 않은 초보자를 위해 간단한 모형과 도안을 그리는 방법부터 제공합니다. 심지어 용도에 따라 노트와 펜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마저 다루어 줍니다. 물론, 연습을 위한 연습장도 별책으로 제공합니다.


'그림 그리기' 본래의 목적이 머리 속에 든 보이지 않는 생각을 끄집어 내는 것이니까, 이 책은 지속적으로 '생각'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왜', '무엇을', '어떻게'와 같은 의문들을 계속 자극합니다. 그리기 연습을 하면서 진도가 나가야 하기에 각 단계는 부담없이 몇 장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생각을 자극하는 알찬 글들이 함께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글들 조차도  Visual Thinking 을 통해 제공됩니다. 글과 그림, 그리고 독자가 연습하는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두뇌를 자극하고 창의력을 발산하게 만듭니다. 책 전체가  Visual Thinking 으로 이루어져 있는 셈입니다. 아마도 그리기 연습을 하지 않고 책에 담긴 그림만 보아도 창의력이 무럭무럭 솟아날 지 모릅니다.


이렇게 창의력이 넘치고 알찬 글들로 하나의 책이 꽉꽉 채워진 것은, 10여년 이상의 창의적 활동에 참여한 저자의 노하우가 빛을 발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전문적인 활동 가운데서  Visual Thinking , 즉 '그림으로 생각하기'를 연구해 왔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그 결과를 아주 다양한 현장의 경험과 필요에 맞게 전달해 줍니다. 그렇게 책 전체에 가득찬 여러 도형과 무늬와 도안들을 보고 있노라면, 잘은 몰라도 아마 세상의 모든 창의적 업무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꼭 직업적이고 전문적인 그리기만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일상에서도 언제나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방법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방 정리, 옷장 정리, 스케줄, 책 리뷰, 심지어 인맥 정리도 알려줍니다. 와~ 이러다간 갈팡질팡인 내 인생도 정리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하다가 머리가 꽉 막힐 때, 또는 밀린 업무에 매달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중요한 만남이나 주변 정리가 급히 필요할 때, 이 책을 펴 드는 것도 좋겠습니다. 잠시 하던 걸 멈추고 이 책을 가만히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 머리 속이 정리되고, 다음 할 일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곰곰이 생각하다 비어있는 종이를 발견하면 냅다 펜을 들고 생각 그리기에 빠져들지 모르니 약간은 주의해야겠습니다. 아니 그래도 좋습니다. 그러다 세기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천재의 스케치가 나올지 어찌 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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