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골목에서 솟아오르다
이청해 지음 / 문학의문학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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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등반을 하던 우리 학생장님 이청해 선생님을 떠올리며 이 소설을 읽으니 너무 큰 괴리감이 느껴진다.   

주말 암벽등반학교에서 최고 연장자 이시기도 한 이청해소설가님,

그 고우신 어르신이 우리세대가 쓰는 용어들을 쓰며, 내가 이렇게나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시다니...  

마치 내 동기가 쓴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을 한다.

특히나 주인공의 나이는 나와 동갑이다. 그리고 직업의 분야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현실은 별반 차이도 없는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이다.

재밌었다.

역시 작가는 대단한 존재다.  

 

너무나 싫어했던 아버지, 그리고 그의 죽음이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고, ...

어떻게 보면 좀 식상한 추리 소설같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  

잔잔하게 그려내는 주인공의 내면과 현 시대의 가족에 대한 애잔한 이야기,  

보는 내내 좀 어이없다고 생각했던 영화 '좋지 아니한가' 가 떠오른다. 보고 나서 내내 생각하게 만들었던... 그러나 이 영화보다 좀더 솔직하고, 친절하다.  

 

'어떤 과거를 겪었던 모든 것은 묻히고 흘러가 버린다. 그리고 개개인의 앞에 놓인 생이 그를 맞이할 뿐이다. 앞으로 내게 닥칠 모든 것들은 온전히 나 혼자 감당해야 할 내 인생이었다. 

.  

내 앞에 아득한 혼미함이 늪처럼 펼쳐져 있었다. 

... 침착해라. 야망을 가져라. 오. 나의 영혼이여!'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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