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흔든 또 한권의 그림책

고딕성당 ㅣ 데이비드 맥컬레이 건축 이야기 1
데이비드 맥컬레이 글 그림, 하유진 옮김 / 한길사 / 2003년 11월

처음 봤을때...나를 잠못들게 했던 또 한권의 책...오랜...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하지 못하고...기억속에 묻어야 했던...<Cathedral>

어느날 <고딕성당>이란 이름으로 시리즈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이 아름다운 건물이 지어지기까지...라는 부제가 너무나 어울리는...아이들만의 그림책이라

하기엔 너무나 전문적이며...아름다우며...감동적인...

가끔씩 이런 뛰어난 아이디어와 창작의 재능을 함께 지닌 작가들에게 막연한 질투와 끝없는

애정을 동시에 느끼는 딜레마에 빠진다...마치 모짜르트를 바라보는 샬리에르처럼...^^

빡빡하고 소진하는 삶속의...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깊은 산속 옹달샘처럼...그들과의 은밀한

밀애의 시간은...생활이 나를 강하게 채짹질 할수록 더욱 더...애뜻해진다...호흡처럼...

나를 흔든 한권의 그림책

압둘 가사지의 정원 ㅣ 베틀북 그림책 35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베틀북 / 2002년 10월

 
십여년도 더 된 아주 오래전...처음으로 그림책이란 새로운 세계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을때

이 책을 가지고 싶은 열망이...나를 잠못들게한 시간들이 있었다...요샌 다양한 소재와 재료를 사용한 그림책을 볼수 있지만 당시로는 정말 충격이라고 밖에 할수 없는 그런 느낌이었다... 

참으로 꿈에 대한...미래에 대한 열정이 있던 아름다운...가능한 모든 지인을 통하여 마침내 그 책을 손에 넣었을때 세상을 다 얻은듯 감격했었다...

지금은 책장 한구퉁이를 차지하고 있는...추억을 그책을 다시
열어보며...또 백일몽에 젖는다...내가 마치 어린...상상속의 저 소년이듯...강아지 Fritz이듯...

<The Garden of Abul Gasazi>...빛바랜...오랜 추억속의 소중한 ...옛 흑백사진처럼...

부드러우면서 섬세한...너무나 사실적이면서 몽환적인...

 

나의 미래를 보여주는...^^

도서관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9
사라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스몰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제목이 너무나 직설적이지만...뭔가 하나에 몰입하는 삶...

어쩌면 부족하고 우습게 보이기도 하지만...내게 아름답다...

그것이 반드시 책이 아니어도 좋다...

우선 그것을 찾아내기만 하여도 순간을 목적있이 살수 있는

내 인생은 찬란히 성공한 것일테니...

덧글쓰기

위험하다...너무나 아름다와서...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그림을 통해 읽는 독서의 역사
슈테판 볼만 지음, 조이한.김정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월

 
내 나름의 기준에서 난 예쁘고 아름다운 여자가 좋다...흠잡을 곳없이 반듯하게 생겼거나...뭔가에 몰두해 있거나...독특한 분위기를 지녔거나...사랑을 받거나 하는...그들을 만날수 있는 책들을 모아보았다...물론 미술관에서 직접 만날수 있다면 더욱 황홀하고 가슴이 뛰겠지만...

이 책속의 아름다운...지적인...때론 도발적인 팜프파탈들...모두는 다양한 이유와 모습으로..         책과 함께하고 있다...과거엔 여성의 독서가...지적활동이 남성의 권위와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던 시절도 있었겠지만...지금 내게 보여지는 그녀들은...다양한 시대속의...다른 지위와 환경속에서...각자 나름대로 책과 함께하는 모습이...흥미롭다...단순히 정적으로 바라만 보던 각각의 낱장의 그림이 하나의 주제로 모여서...

<그림속 여인처럼 살고 싶을때><유혹하는 모나리자><나를 사로잡은 그녀, 그녀들> <화가와 모델><춤추는 여인>...긴 밤 그녀들을 다시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즐거울 듯 하다. 다음엔 동양의 그녀들을 만나봐야겠다...

사랑에 대한...

인생의 베일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결혼을 한 아줌마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읽었다...소설이 우리네 현실과 무관하지 않듯...

결혼에 이르기까지...결혼 생활 속에서의 문제... 갈등...그리고 착각...

사랑의 의미에 대한 깨달음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왜 우리는 아픔이나 고통으로 직접 체험한 후에야 본질을 볼 수 있는걸까...

살아있는 모든 순간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게 인간의 의무인가보다...

참 영화가 나왔다는데 한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