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버디가 아니라 버드야! 시공 청소년 문학 12
크리스토퍼 폴 커티스 지음, 이승숙 옮김 / 시공사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밤이 긴 계절이다...더구나 뜨내기생활이라...온전히 내 물건들이 없는 곳에서의...

너무나 많아서 끝이 보이지 않는 일들은 살짝 밀어놓고...간만에...아들녀석의 책들 기웃댄다...

편하다...스피디하다...꼭이라는 당위성이 없다...좋다...

미국의 공황시대에...그것도...열살난 흑인고아꼬마녀석의 이야기답지 않게...

독자의 눈물샘을 억지로 자극하지 않는다...밝고 경쾌하다...

그러나 가볍게 묘사되는 일상에서...순간에서...가슴이 아련하고 묵지룩해진다...

가끔씩...어른들의 가식과...무지와...아이들의 영악함과...삶의 무게가 풍경처럼 지나친다...

그럼에도...삶은 살아볼만하다는...해피엔딩적 결말과...따뜻한 사람들과...행운과 우연이

존재함을 잊지 않고 말해준다...

작가가 보여주려한 의도와는 무관하겠지만...갑자기...내 삶의 목표를...아니 세상을 사는 기준을

바꾸고 싶다는 의지가 생긴다...

사람들을 이해하는것...그들의 맘을 읽는것...공감하고...이해하고 설득하는것...

그것이 반드시 필요한... 내가 새해에 얻어야 하는...이루고 지나가야하는...

목표가 아닐까 하는...세상속에서...그들과 함께 살아가야하므로...잘...

 

사족:<루비 홀러><검정새 연못의 마녀><바다X3>...모두 나름 재미있었다...

가끔씩 동화책을 읽는다는건...있는대로 나를 무장하고...치열하고 전투적으로 살아내는...

각박한 삶속의 해독제같은...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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